·8년 전
어디 털어놓을곳도 타지로 이사오고 나선 친구도 없어서 여기 말곤 이야기 할곳도 없네요...
86일 완모직수 아기 키우고 있어요
독박육아에 남편은 주로 퇴근은 늘 늦는편이고 잠자는 시간말곤 거의 출근.. 주말에도 자주 일해요 그래야 수당이 나와서 우리가족 최소 생활이 되거든요.
쉬는날 봐주긴 하나 거의 주양육자는 저에요..
쉬는날은 우울증과 불안감땜에 허그인에 상담받고
상담받는 시간만 신랑이 애기 봐줘요... 그리고 쉬는날이다 보니 신랑은 잠자는경우도 많고요...
저는 우울증도 있고 그런와중에 임신 출산 독박육아에 완모까지 하고있네요 그런걸로도 충분히 제스스로가 기특하긴 해요...
그런데 한번씩 애기가 울때 남편이 애기 왜 우는지 모르냐는듯이 저를 볼때, 마치 넌 엄마니까 다 알아야 한다는 듯 말할때 정말 답답해요. 다해줘도 우는걸 나보고 어쩌란건지.... 분명 모르고 한말인데 그게 저한테 상처되는말이죠...저도 몰라도 미치고 환장하고 애냅두고 나와버리고 싶은데 맨날 애붙잡고 같이 우는데...
그러면서 요즘 느껴지는 감정은.. 제가 없어요 제 인생인데 제가 없는듯한 느낌? 잃어가는 느낌,,,?
애기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완모하다보니 술도 못먹고 타지로 이사와서 푸는 방법도 모르겠고
하루종일 애기보느라 밥은 뒤늦게 등센서에 예민해진 아기라서 한두끼 대충 먹는게 다고...
벚꽃 만발했던 봄날인데 집에만 있어서 바깥공기 어떤지도 모르겠고 비탈진데 집이고 엘베없는 5층집이라 유모차도 없고 해서 나가는건 엄두도 안나고...
애기는 이쁘지만 제 인생은 어디로간지 모르겠어요
꿈도 많았고 하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23. 혼전임신하다보니 일할때 돈도 다써서 돈한푼도 없고...신랑 외벌이로 살게되고 이제는 임신전 즐기던 제 생활 그런건 기억도 잘 안나요. 아기를 혼자서 남들에게 한소리 안듣고 어떻게 안 아프게 잘 키울까 밖에 안남은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안아프게 커준 애기한테 고맙지만 잘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얼마전 연애 할 쯤 남편하고 찍었던 사진을 우연히 봤는데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밝았고 환하게 웃었고 화장도 이쁘게 한게 참 행복해보이더라구요...참 그리도 그립더라고
행복할거란 한 생각으로 내가정 차리고 아이도 낳았는데 왜 이리 갈수록 힘들고 우울할까...나는 왜 이걸 못견뎌네나...한심할정도로...제자신이 싫어요..
시댁도 친정도 타지라 애봐줄사람도 없고ㅠㅠ 너무 힘들어여 매일 매일이 지옥같아요..
시댁이나 친정에 힘들다 이야기 하면 예전엔 더 힘들었고 예전보단 지금이 났다라고
육아가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어요. 아니 제가 유난 떠느걸까요ㅠㅠㅠ
한번 힘든거 겪어내면 또 다른걸로 힘들고 힘듬의 연속이고 저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몰랐네요
매번 여기에 푸념하듯 써서 죄송해요...ㅠㅠㅠ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하고있어요ㅠ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