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제가 함께있어드릴게요

@arry 감사합니다ㅠㅜ..

저도 혼자 있는게 좋으면서도 싫어요... 혼자 사시나요?

@loveflower 아니요..! 가족이랑 같이 살아요 학생이라..

@leaves 헉 그냥 아무렇게나 편하게 불러주세요..!

@leaves 어..음 아직 실명을 말하기에는 살짝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leaves 헉.. 30대.. 저랑은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시네요..ㅋㅋㅋㅋ 무슨 일 하세요?

@leaves 죄송해요 와이파이가 너무 느려서 ㅠㅠㅠㅜㅜㅠ 아까부터 계속 접속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ㅠ 잘 안되네요ㅠ 차라리 글을 한꺼번에 많이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전 고등학교 3학년이고 조금있으면 '고등학생' 이라는 제 신분이 사라져버리는걸요? 그렇게 된다면 전 집착 받아도 될 이유까지도 사라지는걸까요? 그리고 '고등학생' 이라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게 살짝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어린 사람이면 아무나 괜찮다는 건가요? 전 경계선 성격장애가 있어서 사람을 쉽게 못 믿어요. 아마 검색 해 보시면 뭔지 알 수 있으실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 leaves 님도 잘 못 믿겠어요. 그냥 제가 거절하면 욕하면서 다른 여학생 찾으러 갈 것 같고, 제가 제 마음을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leaves님이 절 피할 것 같아요. 전 진짜 leaves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그 여고생 이미지랑 완전 반대거든요. 못생겼고 뚱뚱하고, 사교성도 없고 거의 ***에 우울증 환자예요. 아마 절 실제로 보신다면 욕 하면서 저랑 대화했던 시간들이 전부 아깝다며 절 버리고 가실 거예요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사실 leaves님을 반쯤은 믿고 있어서 그런 거예요. 아예 믿지 못했다면 저에 대해서 아무런 얘기도 안하고 그냥 말 걸지 말라며 밀쳐냈겠죠. leaves님이 정말 애정결핍이 있는지는 쓰신 글이 아무것도 안 보여서 제가 진위여부를 판단 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은 그것만이라도 믿기로 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해가 안 되실 지도 몰라요. 저 같은 사람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특히나 저 같은 "여고생" 은 더욱. 있다 해도 leaves님이 원하시는 이미지는 아닐 거예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저는 leaves님이 원하시는 그런 여고생이 아니에요. 집착하고 싶다 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사실 정말 행복했어요. 그렇지만 야자 시간 내내 계속 생각을 해 봤는데,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저는 (나이차이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괜찮겠지만, 점점 드러나게 될 제 추한 모습들에 leaves님이 질려버리고 서로 상처와 실망만 떠안은 채로 나쁜 결말이 나고 말 게 분명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확실한 답을 드리진 못 할 것 같네요. 원하시는 게 '집착을 허락해주는, 매일 자살하고 싶어하는 우울한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 가 아닌 그냥 예쁜 여고생이라면 절 그냥 지나치시는 게 맞아요. 전 leaves님이 행복하실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습니다

@leaves 지금 10분정도 시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