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괜찮은거 아닌데 즐겁게 하는것도 아닌데.
사실 진짜 힘들다? 그냥 웃지만 니네 안부 들을때 웃고 공감해주니까 으샤으샤 잘하는거 같지?
아빠 엄마, 내가 집에선 항상 신나게 행동하고 그래서 괜찮은거 같지?
아니야. 나 진짜 힘들어. 나도 내가 왜 20살 이렇게 보내야하는지 회의감들어.
남들 다 이쁘게 보내는데 한번더하겠다고 독서실에 앉아있는게 쉬울거 같애?
그리고 말이야. 실패하면 안되잖아 이번에는.. 근데 두려워 자신도 없어.
그래도 털어놀 사람이 없어. 나 힘들다 어떡하지 불안해죽겠어 이말, 학교 다닐때는 잘만 나오다가
막상 재수하니까 못 내뱉겠드라.
나 안 밝아. 혼자 울때도 많아.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털어놀까해봤는데 애들 기분 망치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 공감을 못해..
그리고 대학생활도 힘들대.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생각해서 힘든말 올라오는거 목구멍까지 참았어. 내가 나약한 모습 보이기가 싫어서..
요즘 공부도 안돼. 6월모의 어떻게 잘볼지도 모르겠어. 자신이 없어.
알아, 내가 의지 없다는거. 아침에 열정으로 매일 시작해서 밤엔 밀린 할일들 보면서 자책하는걸로 끝나.
나만 힘든게 아니란거 알아. 근데 요즘들어 독재하면 망해요 라는 글보면 흔들려. 무서워.
애들이 잘하고 있지? 하는 말에도 대답을 못해.
나도 매일매일 잘해내고 싶어. 진짜 내가 밝은거였으면 좋겠어. 어찌보면 핑계일수도 있겠는데..
엄마 제발.. 나한테 딴 애들은 대학 다 잘갔는데 넌 뭐니, 6월 성적보고 말해 이런말 하지마..
나 속으로 울고있단 말이야.
초반에는 별로 안힘드네? 했다가 지금 아.. 왜 힘든지 알거같아..
나 힘들어 포기하고도 싶어 애들이랑 대학도 다니고 싶어
모의고사도 수능도 다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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