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하세요 지방에 사는 평범한 중3 여학생입니다
이런 류의 글을 쓰는 데에는 아직 익숙치 않아 혹 보기 힘들거나 불편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미리 사과할게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고등학교 때문입니다.
전 외국어 고등학교에 들어갈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가고싶어하는 외고는 커트라인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또 평판이 좋아서 이번년도 재학생 중 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11개 대학에 들어갈 정도의 학교에요. 물론 저도 어느정도의 실력은 가지고 있고요.
학교가 빡센 것도 알고 또 아무래도 특목고다 보니 일반계고 보다는 많이 힘들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은지라 요즘 학교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기까진 아무 문제 없고 좋은데 문제는 저희 엄마랑 발생합니다. 엄마는 제 선택을 존중하신다 말은 하지만 그래도 안 가면 싶어하세요. 제가 외고를 가고 싶다고 한 이후로 외고에 관해 알아보신 모양인데 그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말들만 하세요. 외고를 가는 애들은 밥 먹듯이 어학연수를 간다던데 우리 형편은 그런 것도 안 된다는 둥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실력 차이도 많이 벌어진다던데 어쩌려고 그러려냐는 둥... 이런 얘기들을 자녀가 외고에 진학 중인 학부모님께 직접 들어왔다며 저에게 얘길 꺼내곤 하세요
근데 전 이해가 잘 안 가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어학연수를 간다해서 제가 꼭 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어학연수 몇 번으로 실력차가 그렇게 난다는 것도 상상이 잘 안 되고 혹여나 그리 실력차이가 많이 난다면 어렵겠지만 제가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더군다나 지금은 꼭 외국에 가야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세대도 아니고 말이에요. 그런데도 엄마가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자꾸만 자신감이 하락하고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요.
오늘 학교에서 외고 입학설명회를 했어요. 고등학교 총 3년동안 기숙사비랑 등록금만 포함해서 거의 1300만원 거기에 급식비나 교복값, 수학여행 비용이나 여러 활동비를 더하면 정말 낮게 잡아도 2000만원. 결코 작은 돈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입학 설명회를 들으며 더 그 학교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엄마와 어떻게 하면 이 일을 잘 풀 수 있을까요 정말 외고는 그냥 포기하고 인문계고나 가는게 맞는 걸까요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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