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휴학하고 싶어요
지방 국립대 다니는데 공부해서 더 높은 학교로 가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학교도 좋아요 다른 학교들은 뭐다뭐다 말 많은데 저희학교는 애들도 착하고 교수님들도 모두 착하시고 학교차원에서 비리 같은걸 극혐하고있고 과제도 별로 없고 시간표도 늘 일정하고(월요일 9시 수업이면 반드시 수요일 같은 시간대에 수업이 있다던가 수업들의 99퍼센트가 모두 75분짜리라던가 월금공강이 가능하다던가) 등록금도 싸고 학식도 괜찮고 정수기에 종이컵도 있고 물가도 꽤 괜찮고 설비도 괜찮고 국립이라 얻는 이점이 많아요
근데 학교가 서울권이 아니에요 과도 인문계에서 좋은 과는 아니에요 취직하고 잘 살려면 문제점이 많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제가 노력을 안할 것 같아요 재수때도 매일 게임하고 놀고 학기중에도 계속 놀았는데 이제와서 학교 안 가고 공부하게 내버려두면 역시나 안할 것 같아요 재수학원 같은 곳을 가야지 그나마 될 것 같은데. 이제 와서 혹시 모를 의지의 제가 몇 달 바짝 한다고 편입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요 너무 막막하고요
만약에만얃에 편입을 잘 했다 치더라도 등록금이 무서워요 부모님은 제가 공부를 한다면 필요한 금액은 땡빚을 내서라도 돈은 대지~ 그러시는 입장이신데 빚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요 너무 불안해요 저걸 다 갚으려면 얼마나 해야하지?
그리고 아직 말씀도 못드럈어요 모든게 너무 불확실해요 그냥 좀 죽고싶기도 한데 일단 공부하긴 해야겠고 그치만 제 실력으로 뭐가 될지... 돈만 낭비하는 건 아닐지...... 인서울도 마냥 서울 안이면 되는 것도 아니고 이름값을 해야 다시 공부한 의미가 있잖아요
재수를 해야할지 편입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한다면 기숙학원같은데 들어가고 싶긴 한데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안가기엔 제가 너무 의지가 없고... 분명 또 폰만지다 게임할게 뻔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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