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너무 꼴보기싫어요.사사건건 시비에 자기 방식대로 합니다.나도 맘대로 하고싶지만 같은사람될까싶어 망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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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가 달렸어요.
kashas7
· 8년 전
사람은 누구나 존중(사랑)받고 싶어합니다.
자기 자신이 좀 더 가치있기를 원하고 남들 앞에 떳떳하기를 원하지요.
허나 우리의 이 바람과는 달리 세상은 우리를 등급화 시킵니다. 돈이 없으면 초라해지고 배경이 없어도 무시하지요.
모든 인간의 비애는 바로 이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근데 여기서 잠깐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정말 돈이 없고 배경이 없으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될까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것이 허상(실제가 없는 허구의... 한마디로 신기루같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이 없으면 불편하고 고생을 할수 있을지언정 그 자체로 부끄럽게 여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예를들어 우리 딸애가 지금 다섯살인데 요즘 가장 핫한 장난감이 없어 시무룩하다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다 옆집 친구는 또 그것을 가지고 있고 이에 제 딸이 심한 열등감을 가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부모 입장에선 황당한 일 아닐까요?
모든 것은 의식의 문제입니다.
의식이 높은 사람일수록 작은 일에 감사하고
행여 좋지 못한 일이 그의 인생에 개입된다 하더라도 그것까지도 양분이 되어 그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갈 겁니다.
허나 의식이 낮은 사람의 경우 매사에 불평이 많고 자기 삶에 조금의 불행이나 고난도 오지 않아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삶이 무기력해지고 자기자신이 싫어지고 비참하게 여겨질 겁니다.
아마 남편에게는 상처(과거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굳어진 잘못된 생각들.)가 있게지요.
***돈 때문에 초라하다 느꼈던 대개의 사람들은 기를 쓰고 돈버는것에 목을 메게 되고 배경 때문에 수치를 느끼고 좌절을 느껴본 사람은 부모가 되서 기를 쓰고 아이들 교육에 목을 메게 되지요***
그 상처가 깊다는건 열등감이 깊다는 겁니다. 즉 세상에서 자신이 가치 없고 무쓸모 한 존재로 무의식중에 각인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마음에 분노가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이런거죠.
"나는 왜 좋지 못한 집안에서 태어났지?"
"왜 무능력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거지?"
"왜 맨날 되는 일이 없지?"
"아내는 대체 집에서 뭘 하는거야?"
"너 내가 밖에서 얼마나 힘든줄 알아?"
쉽게 말하자면,
세상이 당신 뜻대로 되지 않고 계속 초라해 지는 것만 같아 그 분노(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자꾸만 가치없는 존재로 전락되는 것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모든 것을 컨*** 하려 들겁니다.(무언가 컨*** 하려한다는 건 당신이 돈없고 백없어 다른 이에게 눌린 그 자존심을 어떻게든 집에서든 풀려는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서 참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마카님 말씀처럼
사사건건 간섭과 자기방식을 요구하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아내 분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것이기에 부부문제로 번질수도 있습니다.(아내분 또한 존중받고 싶으신건 매한가지 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와 같은 것은 쉽게 고쳐질 문제는 아닙니다. 모든 인생에서 받았던 상처(초라하게 여겨졌던 기억들)들을 훌훌 털어버려야 하는데 그게 의지 하나 만으로는 힘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