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일 #돈 #상사 안녕하세요..! 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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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s951
·8년 전
일 안녕하세요..! 저는 24살이구요 현재 지방에서 예술계열( 연극)을 전업으로 하고있습니다. 극단에 들어온건 8개월정도.. 전업을 하게된건3개월정도 되었네요. 고등학생 때 부터 원하지않는 일을하면서 돈을 버는건 죽어도 하지않겠다. 내가 좋아하는 일 흥미로운 일을 직업으로 삼아 일을 하겠다! 하는 고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금 주제를 벗어나자면.. 연극을 하는 이유가.. 저는 중2때 심각한 우울증과 틱장애로 인해 자살기도 했다가 살아난적도 있고 그로인해 정신병원까지 두세달간 입원했을 정도로 힘들게 살아왔었습니다. 고3때쯤.. 상태는 호전되었지요.. 비록 1년에 한두번쯤 꼭 다시 찾아오지만요..! 여튼 그러다 대학을 가게되었는데 전공은 연영과가 아닌 교육쪽이거든요. 우연히 연극동아리에 들었는데 연극을 하다보니 제 내면속도 들여다보게되고 뭔가 제 자신이 달라지기 시작했었어요. 또한 연기를하면 정말 행복하고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 같이 울고 같이 웃는 그런 모습에 연기에 빠지게되었고 졸업 후 제가 사는 지방의 극단에 들어오게되었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 흥미롭고 즐거운 일을 할 수 있게되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돈 못벌어도 이 일만 할 수 있다면 좋아라는 상태였지요. 또한..극단 들어오기 전에는 피씨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구요. 극단 들어와서도 한 동안은 전업도 아니였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레 전업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의아해 하실 수도 있으신데요.. 원래 처음 극단 왔을 때 선생님께선 전업을 원한다. 직장인들 보단 전업이 필요하다. 라고 하셨어요. 저희 극단은 직장다니시면서 연극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거든요.. 그래서 1년은 인턴? 개념으로 일단 해보고 1년지나서 전업을 할것인지 취미로 할것인지 얘기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3개월차쯤에 작품 연습 하려니 스케줄이 전혀 안맞아서...하던 알바 관두었고요. 그러다 4개웡인가..5개월차때일거에요.. 어느 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제가 전업을 할거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셨고. 아직 저는 결정도 못내린 상황이였는데..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처음 그 말을 듣고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일년이라 들었고 그래서 아직 고민중이다.. 솔직히 알바를 하나 하면서 극단 일도 하고싶다 말씀드렸는데 화를 내시는겁니다. 그러면 해외도 못가고 작품에도 크게 기회가없고~~기타등등... 제가.. 성격이...앞서 우울증 말씀드렸지만..그 때 이후로 사람이 화를 내거나 나에게 따지거나 무언가 딜을하려하면 순간 무서워서.. 내 의견도 얘기를 못하고 할 말 다 까먹어버리고 상대방 말에 따라가게되었습니다. 저도모르게 할게요 라고 대답하였고.. 솔직히 생각해보니 급하게 나도모르게 내려진 결정이라 당황스럽지만 이래나저래나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흥미로운일이니까 전업으로 해보자..싶어 해보게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정 그러면 3개월이라도 해보라고 하셨지요. 그때가서도 생각이 바뀐다면 다시 의논해보자고 하셨구요.. 그렇게 전업생활을 시작했는데.. 뭔가.. 전업이면 직업인데 직업을 가졌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그러다 점점.. 나는 이 극단에 어떤 존재지..? 하는 생각들도 들고 소속감도 못 느끼겠구요..솔직히 배워본적도없는 연기인데 극단이란 곳은 작품연습위주이기때문에 발성 호흡은 따로 배우지않더라구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데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요.. 행복해야 하는 일이 점점 힘이 들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장면 속에서 잘 찾아 나가는데 저는 못하는거같고.. 이도저도 아닌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옛날 우울증이 다시 도지더라구요.. 한...2~3주전부터 맨날 밤에 술을 먹게되고 울고 새벽 동이 틀때쯤에서야 겨우 잠들고요.. 엄마께선 알콜중독자된다며 뭐라하시죠...ㅎ... 여튼.. 내가 정말 재능이 있는건지 의심을 하게되면서부터 다시 또 제 자신을 우울감에 빠뜨리고 무기력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속되더라구요.. 그리고 .... 또 하나의 걱정은..처음에는 돈 못벌어도 일을 하는게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돈에 크게 걱정도 없었는데.. 점점 이상적이던 모습만 보던 제가 한두달 전부터 현실을 보게되더라구요.. 저 한달에 50받습니다. 극단끼리 비교를 하자면 1년도 안된 생초보가 전업인데 50받는건 정말 많이 받는거거든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봤을땐 턱없이 적은 돈이지요.. 친구들은 직장 들어가서 돈 모으기 시작하고 한창 벌기 시작했는데 저는 50을가지고 버텨야하니.. 만나면 친구들은 화장품 예를들어.. 아이라이너도 필요하면 사는데 저는 필요해도 이거하나사면 교통비에 식비에 빠져나갈거.. 부터 생각하게되니 쉽사리 살 수도없게되더군요.. 돈에 민감해졌고요.. 앞서 말한것들과 함께 돈까지 겹치니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해서 마음도 복잡하고.. 정말 어디론가 도망가고싶고.. 옛날처럼 죽고싶다는 생각이 다시 또 들기도하고요.. 나이 24살인데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제 자신이 참 밉고.. 연기는 좋지만.. 돈을 생각하면..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로해야하나..아니면 쭉 밀고나가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이 많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상담기관을 찾아가야 하나 싶지만.. 그럴 돈도 없어서..혼자 앓다가 우연히 이 어플을 보게되었고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저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길고 두서없이 적었네요... 그리고..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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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wolf
· 8년 전
우유부단하시군용 ㅎㅎ 좋은일이든 싫은 일이든 기초 생활비 수급이 되야 원하는 일도 잘 되지 않을까용. 자신이 처지는 자신이 제일 잘 아실테니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쪽으로 선택해서 결단력있게 행동해보세용. 연극 관련 카페같은것도 들어가서 정보도 더 알아보시궁. 다른 극단도 한번 알아보시구용. 다른길도 생각 있으시면 국비지원 무료교육도 알아보세용. 무엇보다 현재 불만족스러운 상태라 무언가 바뀌어야 할 듯한데 그게 뭔지 본인이 잘 찾아내셔야 할듯하네용 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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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951 (글쓴이)
· 8년 전
@shywolf ㅠㅠ..답글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욕심이 너무 많아 그런거같아요.. 배우로 더 성장하고 더 성공하고싶은데 현실은 그게 아닌거 같고.. 그치만 놓지는 못하고 있고 현실만 탓하고있네요..허허 조언 참고해서 잘 극복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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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wolf
· 8년 전
역량을 키워줄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그 길을 알려달라고 연극 카페에 물어보시면 어떨까용 화이팅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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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wolf
· 8년 전
오늘은 울지 마세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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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951 (글쓴이)
· 8년 전
@shywolf 네 ㅎㅎ 답글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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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951 (글쓴이)
· 8년 전
오늘은 술 안마시고 안울려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