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아무한테도 말 안했던
두번째 이야기를 마인드카페에 해볼께
난 자존감이 낮아진거에는
엄마의 말들이 많았을거야
넌 왜이리 빠르니
다른애들과 좀 똑같이 커라
정말 창피하다
초등학생이 중학생같아서 되겠니
살 좀 빼는게어때
니가 잘못해서 걔가 널 괴롭히는거지
덩치값 좀 해
너도 좀 다른애들처럼 받아쓰기 틀려서와
아마 내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시절에
쭉 들었던 말이야
학교에서 왕따 당하면서 들었던 말들도
한 몫 했겠지
난 이제 내가 왕따 당했던 이야기를 해볼꺼야
내가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건
성조숙증이 왔을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야
다른애들보다 키가 컸고 뚱뚱했고
소심했던 내 성격
난 3학년 1반이였어 우리반에는 유난히
나처럼 큰애들이 모여있었어
큰 애들중 한명의 남자애는
우리반의 지도자같은 얘이고
이제 남자아이들은 다 그아이를 따랐지
난 그 남자얘는 3학년때 처음보고
처음보는 새학기날
걔랑 나는 짝꿍이되었고
걘 첫날부터 날 괴롭혔어 때리고 던지고
발로차고
난 친한 친구가 없었기에
집에서 게임만했어 티비는 재미가없고
주말이되면 아침부터 밤까지 게임했지
당연히 시력은 안좋을수밖에 없었어
모니터에 들어갈정도로 가까이 했으니까
학교가면 그 아이때문에 죽을맛이였어
그 기분 아직도 기억해
소름끼치고 증오하고 죽여버리고싶다는 생각
다 들어
그 얘는 학교에서 키랑 몸무게를 재면
무조건 날 보고 ***라고 놀렸고
시력검사하면 눈장애인이라고 무시했고
내가 필기하면 외계어 쓴다고 무시했고
내가 감기걸리면 식물인간됬으면 좋겠다고 하고
내가 책보면 장애인***가 글씨는 보이냐 하고
말하고다녔고
오카리나 시험보면 침더럽다고 무시했고
교과서 보면 교과서 던지고
청소시간에 쓸어주운 쓰레기 내머리에 뿌리고
복도에 민 대*** 내옷에 묻히고
짝꿍활동있으면 걘 날 의자에서 밀어넘어뜨리고
자연스럽게 반 애들이 날 피하고
남자애들은 좋다고 웃고
내가 화내고 짜증내고 하지말라고하면
***없다고 그랬지
나 너 아니였어도 10년지기 친구한테
괴롭힘 당하는 중이였어
10년지기 친구가 뭐랬는지 알아?
너 내말 안들으면 너 내가 쫓아낼거야
너희집 우리집이거든
돈줘 돈훔쳐와 문구점가서 저거 훔쳐
넌 왜이리 공부를 못해
너 좀 맞자
쓰레기년 나쁜년
별소리 다 들었어
왜?
너무 순진했던 내가 문제였겠지
다 믿었어 친하다고
내가 반항하면 걘 울고 엄마아빠한테 쫓아내라하고
너희 부모님은 우리집에와서 뭔일이냐묻고
넌 훔친건 나니까 자긴 잘못 없다그러고
진짜 ***듯이맞았고
난 나쁜짓이라 안할래 하면
머리잡혀서 나쁜년 쓰레기년 욕짓거리 다들었어
오전엔 학교인 너에게
오후엔 10년지기 친구에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내가 좀 소심하지않았더라면
더 크게 반항했더라면 좀 나았을까?
거기서 더 반항을 하면
난 죽었을거같아 진짜
매일매일 내몸에 멍이있었어
초3이 그랬다는게 말하면 믿었을거같니?
우리 부모님은 안믿었어 멍을보고 안믿었고
그런일이 있다해도 내가 잘못한거래
게임하려고 지어낸 이야긴줄 알아
선생님은 도와주신댔지만 안도와주셨어
애들앞에서 손잡고 사과하래
난 내가 잘못한거였니?
뭘 그렇게 내가 잘못한건데?
너희도 내가 그냥 살아있는게 잘못한거같니?
하고 생각했었어
그렇게 정말 암흑같던 초3이지나고
초4땐 그래도 나쁘지않았어
그냥 사는건지 죽었는지로 지냈어
괴롭힘 당하는것보단 혼자가 낫더라고
초5때 처음으로 친구를 사겼어
그얘는 나처럼은 아니지만
친구와 다툼으로 아싸가 됬다고 하더라고
그 얘도 억울하게 된거더라고
그래서그런지 서로 정말 친해졌는데
초5땐 마치 초3때의 그 남자애 같은 여자애가있었어
그얘는 때리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말로 때렸어
난 그때 언어선택 잘못하면 정말 무서운거구나
하고 다시한번 느꼇을때야
그 여자얘는 나랑 내친구를 이유없이 싫어했어
근데 사람이 좋고싫고 생각은 자유로운거라고
생각했어
내번호 뒤에있는 여자아이는 나랑 이야기를
잘했고 나름 잘지낼수 있을거같은
그 아이와도 친하게 지낼수있을 친구라고 느꼈는데
그여자아이는 자기 심기가 거슬리면
욕하고 반아이들에게가서 왕따년이 거리면서
이야기하더라고
절때 친구가 될수없다고 많이 느꼇지
괜찮았어 맨 처음에 친구가 됬던 아이와 잘지냈으니
심기가 거슬리면 욕하는 여자애는
나랑 친한 그얘를 싫어했어
그냥 음침하다는 이유로
반아이들은 우리가 서로 친하다는걸 싫어하고
서로 떨어놓을라했지만 뒤에서 다같이 웃고있던거야
나보다 더 순진했던 그 친해진 아이에게
온갖 협박을하면서 나랑 지내지 말라했대
그아이들은 나도싫어했지만
친해진 아이를 더 싫어했었어
음침하다고
나도 몇번 맞았지만
순진한 아이는 이유없이 뺨도 맞았지
우린 그럴수록 더 친해졌어
심기가 거슬리면 욕하는 여자아이는
우리랑 친하게 지내면서도
두명씩 있을때 이간질 했었어 우리에 대해
순진한 아이는 나보다 더 소심했기에
화가나도 표출하지않아
2학기가되고 난 정말 참다참다 화가나서
화를냈어
어처피 초3때 ***없다고 소문났는데
그냥 이판사판이라 생각했어
도저히 가만히 못있겠더라고
내 몸매에대해 성희롱 한 여자애들에게 화를냈고
자기 심기가 거슬리는 얘에게 화를냈고
영어시간마다 자리뺏어서 재밌다는 남자애들에게
화를 냈었어
그후로는 좀 잠잠했었어
그런데 조용했던 남자얘랑 모둠이 됬는데
그때부터 걘 날 괴롭히더라고
학교에서 요리수업해서 재료가져오기를 하는데
버너를 가져올애들이 아무도없고
나도 똑같은 양으로 들고 오고 우리집엔 버너가없었어
근데 그 남자얘가 나보고 하는말
니가 버너가져와
하고 나가더라고
남은 조원에게 집에 버너가없어서 못가져온다고하니까
다같이 그 남자얘한테 가져올수있냐고 물어보기로했어
근데 그 남자얘는 날 가르키며
니가 가져와
다른 조원들이 못가져온다고 이야기해주니
나를 보고 명치를때리고 하는말
거***냐 왜 버너가 없어?
하고 소리를 지르더라
초5땐 나 뿐만아닌 나랑 같이 한 남자얘도
괴롭힘 당했는데
그얘도 힘들었는지 괴롭히는 남자얘 끌고
창문에 떨어지려고 했던 사건도 있으면서
동시에
한동안 잠잠하나했더니
그 남자얘는 그런 사건때문에 안괴롭히고
나랑 친해진 얘는 너무 울어서 못괴롭히고
남은건 나였는데
내가 몸을 팔고 다닌다고 소문을 내더라
내가 그렇게 뭘 잘못했는데?
괴롭힘당한애들이 일방적으로 당했지
뭐가 그렇게 문제였는데?
믿어주지않는 부모님
내가 잘못이라던 엄마
도움 하나 안되던 선생님
날 괴롭혔던 아이들
원망하지않아요
이해 할 수있어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문제였어요?
어쩌면 못믿을수있다고 생각해
친구에게 초등학생이 몸팔고 다닌다고 소문나면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어봤더니
누가 그런소문을내
그건 좀 아니다
라고 하는 대답
안믿어도돼
이해해요
지금은 친구도있고 시선도 신경 안쓰게됬고
이젠 그런 소리 들어도 괜찮더라
지금은 혼자가 더 좋고 누군가 있는다는게
참 불편해
날 좋지않게본다는게 너무 익숙하고
날 싫어한다는게 너무 익숙하고
날 욕한다는게 너무 익숙하고
맞는다는게 너무 익숙해
난 몇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뭘 잘못했나
곰곰히 생각해봐
난 너희에게 괴롭힘 당할때부터
쭉 생각해온거야
나 너무 살기힘들었어 얘들아
초6때도 너희에게 괴롭힘 당했지만
이정도론 아니였어
난 중학교때 초딩때를 생각나면 자해를 엄청 했고
우울증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고
우리 부모님은 믿질않으셔서 치료도 못했어
요즘들어서 계속 생각나서
입맛이 없고 뭘먹어도 먹은거같지도 않고
위가 아픈지 심장이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는데
계속 어딘가 쑤시고 머리가 너무 지끈지끈 아파와
난 지금도 친구사귀는게 너무 힘들고
혼자가 편해
그래도 너희덕에 친해진 친구와는
짱친이란 소리를 들을정도로 친하게지내
고마워
10년지기친구 3학년 5학년 6학년 4학년때
같은반이고 괴롭혔던 친구들
다시는 안봤으면 좋겠어
난 지금도 너무 힘들고
난 지금도 하나하나 생생하게
18살이 된 지금도 어제일처럼 기억나
내가 문제였을거야 내가 미안해
그리고 나도 너희를 용서할게
그런데 너희가 날 보면 이글을 보게되면
나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했으면 좋겠어
친한 내 친구에게도
엄마를 내가 이해못하진않아
그래도 날 조금만 믿어줘
나 요즘 축축 처지고 힘도안들어가고
주위에서 왜이리 지쳐있냐 소리를 너무 들어
하소연 할때가 몇년동안 필요했지만
나 엄마한테
우리딸 힘들었구나라는 소리라도만 듣고싶어
위로까진 안바래도 저소리라도 듣고싶었어
날 좀 봐줘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