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아기야 미안해.
너네 아빠가 엄말 무시하면서 산다는 거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몇 번이나 헤어지고 싶었는데 결국 너 때문에 같이 살자고 생각했어.
그런데 여기 와보니까 많은 학생들이 고민을 하네.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많은 학생들이...
나는 너네 아빠를 이해해주면 변할 줄 알았어. 그런데 세상에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고.
이혼하자고 몇 번이나 싸웠고 또 폭력성 보이면서 온갖 욕을 하고 집에서 나가라는 너네 아빠 말에 정말 이혼할 생각으로 집에서 나왔어. 그리고 전화도 받지 않고 다시는 꼴보기 싫다고 했는데 너네 아빠는 너를 자꾸 이용하는구나. 너가 우는 사진과 영상을 보내고.
엄마가 오니까 그제서야 웃는 너를 보면서 엄마랑아빠는 다시 화해를 했어. 그런데 엄마 마음이 예전같지가 않네ㅡ 이젠 정말 용서가 안돼.
어느 쪽으로 결정한다 해도 너는 엄마랑 아빠를 원망하겠지.
다음 주면 엄마아빠는 부부상담 받으러 가.
아빠는 순간 욱하는 건 있지만 평소에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은 잘 해내고 있는 사람이지. 그래서 두고보자 두고보자 하면서 넘어가게 되는데..
그런데 오늘 밤 같이 막말들로 상처입은 기억이 떠오르는 날에는 너무 가슴이 찢어질 것같아서 잠이 오질 않고 모든게 싫어. 너무 밉다 너네 아빠가 너무 싫다.
아기야 널 사랑하는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엄마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