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상위권이었는데 요즘 수시비율이 커져서 특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중학교때 상위권이었는데 요즘 수시비율이 커져서 특목고를 다들 안가니까 내가사는 곳 일반고에서는 스트레스 많이받고 경쟁하는데 지칠거같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1시간떨어진 시골 한학년 140명인 학교에 진학했어요 좀 쉽게 내신따려고.. 하지만 낯선 환경, 친구관계, 학업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슬럼프가 왔어요 아무리 공부를 하려해도 손에 안잡히고.. 결국 중간고사는 난생처음보는 심각한 점수로 마무리했고 6월 모고도 정말 심각하게 망쳤어요 두 시험을 연속으로, 그것도 아주 망쳐버리니까 정말 이제 미래가 깜깜한것같고, 중학교때 힘들고 몸이 아파도 울면서 공부했던게 너무 아깝고 허망하고... 내자신이 비참해서 시험보고 채점한 날 엉엉 울다가 결국 칼로 손등을 그었어요 그뒤로 몇주동안 누가 가슴을 누르는것처럼 답답하고 숨도 잘 안쉬어지고 누가 시험얘기만 꺼내면 미칠듯이 화가나고, 갑자기 성적생각나서 울고, 심할땐 성적이야기 나오거나 생각나면 속이 울렁거려서 토할거같고 그랬어요 하루하루가 절망적이었달까.. 선생님은 전교3등안에 들길 바랬는데 이게 점수냐고 뭐라하시고.. 엄마아빠는 말해도 실질적으로 무언가 해결해주려고는 안하고.. 친구들한테 말하면 그땐 기분좋은데 다음날되면 똑같고.. 그게 기말고사보기 2주전까지 지속됬는데 2주전부터 슬슬 추스리고 공부했지만 그것도 시간이 얼마없는데다 다시 전처럼 하는게 쉽지않아서 성적이 오르긴 했지만 중학교때에 비해선 턱없이 낮은점수를 받았어요 전 그래도 올랐으니까 선생님이 칭찬하고 격려해주지않을까 했는데 딱히... 그러진 않으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쌤도 절 싫어하는건지 관심이 없는건지 다른애들은 칭찬도 해주고 성적떨어졌을때도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그러던데 저한텐 안그러시고.. 전 칭찬받으면 더 열심히하는 타입인데 안그러니까 힘빠지고.. 성적이 안나오면 선생님이 왜그런지 물어보고 많이 힘들었냐고 격려도 해주고 앞으로 어떻게하면 될지 도와주고 그런 상담을 원하는데.. 그럼 더 나을거같은데 그게 아니라서.. 그냥 저혼자 해결하고 이겨내애되는데 그건 너무 힘들고.. 그래서 기말때 약간 나아졌던게 요즘 다시 힘들어요 좋은대학도 포기해야하나 싶고 자격지심도 생기고.. 내가 너무 원망스럽고 지금까지의 인생이 후회되는것도 많고 비참해요.. 너무 비참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amblamp
· 8년 전
힘들죠? 아무도 내 편은 아닌 것 같고... 곁에 있는 친구들도 결국 경쟁자라는 생각도 들고. 이럴 때 선생님이 잘 해주셔야하는데 선생님이 선생님 역할을 잘 못하고 계신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음... 지금 정확히 몇학년인지 잘 모르겠어서 확실한 조언은 못 해주지만.. 혹시 1학년이라면 지금은 잠깐 좀 주저앉아 있어도 된다고 말해주고싶어요. 힘들 때일수록 이 악물고 버텨라, 독하게 맘먹어야 좋은 대학 간다, 뭐 이런 말 많지만.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간다고 그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힘들 때 꼭 힘 내지 않아도 돼요. 아 잠깐 좀 쉬었다 가라는 뜻이구나, 하고 잠깐 내려놔요. 다 때려치우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까 그냥 학교 가고 수업 듣고, 공부를 하긴 하되 좀 이해 안 된다고 붙잡고 늘어지지 말고 휙휙 넘어가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어요. 학교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한 일들을 자꾸 발견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 급식에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다던가, 하다못해 쉬는시간에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던가 하는 거라도요. 날 좋은 날 점심시간에 산책도 하고, 친구들이랑 공부얘기 말고 수다도 좀 떨고. 그렇게 조금이라도 몸 속에, 마음 속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도 중학교때 상위권이다가 고등학교 가서 바닥을 쳤던 케이스거든요. 명문대는 못 갔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평범하게 살고있는 대학생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안 되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요. 공부가 안 되는 과목이 있으면, 그냥 그 부분은 넘어가요. 최대한 모든 과목의 공부시간을 줄여나가야 돼요. ***닥 한 번 보고, 또 한 번 ***닥 보고, 또 한 번 그렇게 빨리빨리, 많이 보다 보면 어느샌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나는 이걸 대학생이 돼서야 깨달았는데 이거 꼭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아직 시간 많잖아요. 비참해하지 마요. 뭐 1학년 때 성적이 수능 성적이라고 자꾸 선생님들이 겁주고 그럴 텐데 꼭 그런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냥, 눈 감고 귀 막고 나는 나를 위해서만 산다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길 바라요. 성적 좀 못 나와도 다음 시험 꼭 잘 보자 하면서 성적표 치워버리고!! 누가 뭐라고 혼내도 스스로는 아니야 나 열심히 살았어. 하면서 한 귀로 듣고 흘리는 것도 필요해요. 금방 눈에 띄게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머릿속에 쌓여가고 있는 과정이니까 요즘 흔히들 말하는 ***마이웨이로!! 밀고 나가요. 알겠죠?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어떤 사람인지 하나도 모르지만..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이제껏 잘 버텨줘서 고마워요♡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나중에 사회에 나왔을 때, 비록 스치듯이밖에는 만날 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멋진 모습으로 서로 스쳐갔으면 좋겠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