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보고 싶다.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때가 생각난다.
나는 술도 못 마시고,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도
못 해서, 조금만 놀다가 대표한테 집에 가보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혼자 가려고 했는데, 너가 ㅇㅇ아 같이 가! 라고
말했다. 그때는 정말 기뻤다.
너랑 나랑 단둘이 걸으면서 기숙사로 가는 길은
정말이지 너무 행복했다.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었지.
너랑 더 얘기하고 싶고,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었는데
이때는 학기 초였어서 나랑 잠깐 친했던 거였고
애교 많고, 귀엽게 생긴 너는 금세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냈다.
학기 초에, 너가 집에 내려간다고 나와 문자 했던 날,
나는 네가 기차를 타고 가는 시간에 네 목소리를 듣고
전화하고 싶어서 수차례 전화했지만, 너는 받지 않았지
그리고 몇 시간 후에 밧대리가 다 돼서
전화 받지 못 했다고, 나한테 왜 이렇게 집착하냐며
장난스레 말하던 네가 너무 귀여웠다.
네가 정말 너무나도 좋다.
목소리도 좋고, 생긴 건 너무 귀엽고, 키는 아담하고.
여름방학 때 내가 보이스톡을 걸자
네가 피아노를 조금 칠 줄 안다며
피아노를 쳐주던 네 모습에 또 한번 반했다.
엠티 가서 새벽에 잠이 안 와 너와 메모장으로
대화를 주고 받은 것도, 너와 단둘이 학교에서 기숙사로
걸어갔던 것도. 너와 함께 했던 모든 시간들이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도 다 그렇게 말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씩 나와 단둘이 뭘 하면 "ㅇㅇ이랑 데이트 하는 거야?"
같은 다정한 말투에 설렜다.
네가 너무 좋다.. 너를 더 알아가고 싶고, 네 목소리를 듣고
싶고, 통화 하고 싶다.
하지만 넌 내가 카톡 해도 ***도 않고 연락도 먼저 하지
않는다.. 정말 서럽다.
너도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얘기도 더 자주 했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 목소리 듣고, 얼굴도 보고 싶다.
좋아해. 아란아.
너랑 연락하는 거 안 되는 거 알아. 너가 나한테 조금의
관심이 없는 것도
언젠가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그때에도 너가 날 기억해주길.
그리고, 네가 원하는 대학 꼭 붙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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