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하세요 중학생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못하는 과목이 있습니다
수학 입니다.
반면 초등학교 때부터 가장 좋아한 과목이 있습니다.
수학 입니다.
수학을 정말 좋아해서 과외도 받고 학원도 다녀보고 중간에 혼자 공부해보기도 하고 방학에도 학기중에도 수학 방과후도 신청하고 시험 전 날 자습시간에는 평균 7시간동안 수학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학을 위해서라면 최대한 노력했고 여러 공부 방법도 해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길, 전교에서 저처럼 수학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없고 저처럼 공부하는데 성적이 나와주지않은 학생도 없었다고요. 저처럼 공부하면 수학 1등도 가능할텐데 왜 수학은 하위권인지 모르겠다고요. 아마 제가 토끼와 거북이 중 거북이 일거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거북이가 이기니까 포기하지 말라고도 말씀하시며 응원해줍니다.
주변 친구들도 말합니다 전 정말 열심히하는데 못해서 보는 입장에서도 불쌍하다고요.
특히, 제일 좋아하는 것을 제일 못하니까요.
가장 좋아하는 수학으로 인해 성취감, 뿌듯, 희망을 느껴본적이 4년동안 전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이런 제가 싫지않았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오고나서, 시험 과목 점수 차를 보고,
다른 학생들을 보고 제가 싫어졌습니다.
성적표를 받으면 수학 제외하고 전부 A등급 입니다.
수학만 D등급 입니다. 가장 좋아하는것을 가장 못해서 저 자신에게 분합니다. 제가 싫습니다.
수학 쪽에 재능이 없는것같지만,
무엇이든 노력이면 된다고 들어서 쭉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틀린것같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노력해왔는데 수학 점수가 50점을 넘은적이 4년동안 한번도 없습니다.
저번 시험때, 수학 시험을 보다가 혼자 운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문제 푸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려웠습니다. 그순간 머릿속에 4년동안의 노력이 스쳐지나갔고 너무 슬프고 허무하고 짜증나고 제가 싫고 다 놓고싶어서 시험 중간에 혼자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이 끝나고도 정말 울었습니다.
전 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입니다.
거북이는 토끼를 이기죠
하지만, 전 이 이야기는 거북이의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어떻게 봐도 거북이가 이긴건 기적이에요. 토끼가 *** 않았다면, 거북이는 졌을거에요.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 계기도 전부 수학때문이였습니다. 수학을 시작으로 절 혐오하게 되었고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갔습니다.
좋아하는것 때문에 오히려 상처받고 힘들어하는건 싫습니다.
자주, 거의 매일
길을 걸어가다 하늘을 보며
내가 과연 저 하늘까지 닿을 수 있을지,
저 하늘을 올려다*** 않고 정면에서 볼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수학으로 1등 안해도 되니, 저 자신을 수학때문에 싫어하고싶지않습니다.
좋아하는것을 할때 행복하다고 하잖아요?
저는 수학을 좋아해요. 네, 좋아합니다.
하지만 수학을 공부하고 시험볼때 행복한적은 없어요.
그렇다고 수학이 싫어지는건 아니에요.
제가 싫어집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전 어쩌면 이제 수학은 좋아하지 않는걸지도 모른다고요. 수학을 공부할때 행복하지 않으니까요.
수학을 포기하면 편해질까 하고
포기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수학이 좋아서인지, 쉽게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 오늘도 수학을 포기하지못한채 계속 매일마다 언제나 상처를 받으며 저 자신을 혐오하며 살아가고있습니다.
죽고싶은 제 마음을 어떻게든 제어하기 위해
아파트 사는 저는 계단으로 다닙니다.
여름이라 덥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언제 죽을지 저도 모르니까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것 때문에 힘들어해서 죽고싶어하는데 죽지않는 이유는 무엇일지 고민해봅니다. 이렇게 매일마다 자기혐오를 하며 살***바에는 죽는게 편할텐데 말이죠.
그래도 제가 평소 학교생활을 열심히하고 다른공부도 열심히하려는 이유는 제가 언제 스스로 죽을지 모르니 매일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사는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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