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올해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한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입학 첫 날부터 지금까지 불안감에 생각을 멈출 수 없습니다.
1학기 초, 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급 친구들은 진로에 대해 확고했어요.
소방관, 행정경찰, 약사, 승무원 등등... 게다가 미래 설계까지 완벽했어요.
아, 나만 아직인 건가? 내가 너무 늦은 건가?
시간이 지날 수록 초조해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데 누군가에게 자꾸 의지하게 되고 제 미래를 남들에게 맡기려는 무책임한 말과 행동을 되풀이 했어요. 그 결과, 제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해버렸어요.
1학기가 끝나갈 무렵, 이과문과를 결정해야한다는 통지표를 보곤 도망치고 싶었어요.
공부도 못하고 아직 진로도 못 정했는데.
시간은 그림자처럼 제 발 끝을 계속 따라왔어요.
아무리 상담을 해도 아무리 조언을 들어도 다 내 일이니까 도움도 소용이 없었어요. 어차피 제가 결정할 일이니까.
결국엔 이과를 선택했는데 지금도 잘 선택한 건지 모르겠어요.
진로도 힘들게 결정했어요.
작사작곡가.
아무리 피아노를 10년 넘도록 배웠어도, 옛날에 잘 쳤어도, 피아노를 관둔지 2-3년이 되어가요.
연습도 학교 피아노로 일주일에 겨우 5분 연습하고요.
그래서 실력이 무뎌진 것, 출발선에서 한참을 머물었다는 것을 느껴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천원만 주세요
라는 말조차도 꺼내기 힘든데 백만원이 넘는 피아노를 사달라는게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알바를 해서 돈을 모아야하나 많은 고민을 해요.
또 같은 음악 전공을 준비하는 친구와 얘기를 하다보면 막막한 현실을 알아버려서 조급해져요.
저도 제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보고 싶어요.
그리고 한계에 다다라서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요.
'내가 틀린 선택을 한게 아니야. 잘한 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지만 존경하는 마음이 더 큰 아티스트처럼
틀렸다는 걸 증명해보고 싶어요.
잘할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잘할 수 있다.
이 악물고 도전해서 성공할 거에요.
잘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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