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교2학년학생입니다. 초등학생때 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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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중학교2학년학생입니다. 초등학생때 반친구들과 크게 싸운적이 있었어요. 반년을 질질 끌고갔던 일은 어찌된 영문인지 제가 고기방패가 되어 일을 마무리짓게 되었어요. 어떻게든 좋게 끝난 일인데 자꾸 과거에 있었던 일에 얽메이게 되요. 무슨 사건이 나에게 일어나면 3~4년은 지나야 흘려보낼 수 있고 그전까지는 계속 신경쓰고 죄책감이 들고 비참해져요. 중학교 1학년때 반 아이들이 그렇게 좋은 친구들은 아니였어요. 1학년때 왕따를 당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때 당시 같은반이였던 아이들중 저와 친했던 아이들을 제외하고 저에게 모두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그 중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일이 급식당번이에요. 제가 급식당번이였는데 그날 유독 밥의 양이 적었어요. 그래서 모든 아이들이 밥을 적게 받은 일이 있었어요. 마지막에 조금 남았길래 그걸 급식당번 아이가 조금 많이 가져가는 일이 있었어요. 근데 그걸 가지고 반 아이가 그 애 에게 욕을 했어요. 그렇게 많이 먹으면 좋냐? 맛있냐? 그 친구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고 그냥 겁먹고 있던 저는 말을 못했어요.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급식당번들의 뒷담, 다음시간이 음악이였는데 선생님이 오시기전 그아이들은 대놓고 급식당번의 험담을 했어요. 저도 포함되어있었겠죠. 누구누구때문에~ *** 짜증나네! 저는 겁을먹거나 긴장을 하면 숨이 막히고 식은땀, 손발차가움, 떨림, 등 좀 안좋은 반응들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그 날 음악시간에도 어김없이 그런 반응이 나왔고 수행평가를 치고 나서 보건실로 가서 소화제를 마시고 올라왔어요. 교실에 올라오니 반 아이들은 교무실에 항의를 하러 갔고 저는 서러워서 친구들이랑 울었어요. 그날 하교시간에 선생님이 급식당번들 힘들었던걸 교실밖에서 물어보곤 교실안에서 반 아이들이 다 있는데 또 말하라더군요. 이상했지만 그대로 제가 느꼈던걸 말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아이들이 급식당번에게 욕하는 일은 없었지만 밥을 먹고 있으면 돌아오는 눈초리가 다음학년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느껴졌어요. 그날 이후로 그 아이들을 보면 지레 겁을 먹습니다. 급식당번은 트라우마로 변질되어 저는 그때 이후로 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저는 미술쪽으로 길을 걷기로 확답을 내렸습니다. 애니고 진학을 준비하려 여러 자료들도 찾아보곤 했는데 현재 애니고입시생에게 들은 현실적인 충고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올해 7월달부터 미술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미술학원에는 제 또래도 있고 1살차이 나는 선배들도 많았어요. 당연히 경험의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림실력에서 보이는 열등감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열등감때문에 미술에 더 욕심이 생겨 무리해서라도 그림실력을 단기간안에 빠르게 늘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린 그림마다 모두 피드백을 받지만 돌아오는 답은 다시 그리거나 드로잉을 연습해라. 라는 말밖에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최선을 다해 그린 그림인데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그닥 좋지 못 한 그림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어 한참동안 슬럼프와 자기혐오에 빠졌던 기간이 있었어요. 유치원생때부터 꾸준히 그려온 그림이, 어느순간부터 싫어지기 시작했고 저에게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배우지 못해서 경험 차이 라는걸 알면서도 이러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가족들에게, 동아리 친구들에게, 제 그림을 보여주는게 요즘들어 부끄럽고 더 완벽한 그림을 추구하다가 결국 지쳐버리고 말아요. 여러 친구들에게 상담도 받고 털어보았습니다. 돌아온 내용은 상담을 받았던 내용과 별개의 내용으로 변질되있었거나 그저 힘을 내라는 말 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위로를 받은적도 없고 그저 열심히 하면 될거야 힘내 같은 류의 말만 듣다보니 상담도 부질없어 졌다고 느꼈어요.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생각은 올곧게 하지만 행동이 철부지인 고3언니때문에 나는 저러면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담감이 늘어 아직 여유가 많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미래를 준비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초등학교3학년때는 집값을 알아봤고 초등학교6학년때는 미래의 직업, 대학교등을 알아보고 중학교2학년인 지금은 고등학교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천천히 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은 그냥 놀아라.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 늦을건만 같고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과거에 얽메이고 소심하고 열등감을 많이 느끼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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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daniel05
· 8년 전
사람이 완벽할수 없어요. 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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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ee
· 8년 전
얼마나 힘들었을까...따뜻하고 섬세한 사람♡ 자신을 더 아껴주세요 주변에 눈 돌리기보단 "많이 힘들었지? 이제 내가 지켜줄께 세상사람 모두가 등 돌려도 나는 너를 사랑할거야..♡" 님에게 피해를 줬던 친구들도 건강한 사람은 아니었을거에요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은 절대로 절대로 타인에게 가해를 할 수가 없어요...님 그 친구들도 다 마음에 상처가 있었을거에요 부모님 사랑을 못받아봤던가..등등 님은 과거의 친구도 품고 자신도 품을 만큼의 큰 사랑이 내면에 있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거에요 귀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미래에 님과 같은 일을 경험한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