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성소수자, 무성***입니다.
학년부장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퀴어축제 갔다온 얘기를 '광란의 파티'로 요약하시더군요. (퀴어축제는 우리도 싫어요. ***놈 비율이 이성애든 아니든 전부 너무 높아요. 한국에 축제 문화가 정착된 것도 아니고) 한 20분 동안을 동성연애/결혼 비판(비난이라고 쓰고 싶지만)하셨어요. 제가 동성***는 아니지만 대충 비슷한 처지잖아요.. 무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셨어요. 웃기지도 않지만 무성***=중성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더 놀랐던 건 반 친구들의 반응. 무성***가 뭔지 아는 애는 단 한 명도 없고, 선생님 말씀에 끔찍하다는 듯 추임새 넣더라고요. 나름 깨어 있는 애들이라 생각했던 내가 ***지. 하긴 뭐 여자애를 분위기 띄우는 꽃병풍으로 생각하는 ***들이 반절인데(그리고 반절은 그 꽃병풍들인데-사실 꽃도 아니지만) 입지가 병풍을 넘어 맨틀을 뚫고 내려가는, 성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라는 무성*** 주제에 뭘 기대하겠냐만은. 국어 시간에 발표 했던 주제를 '무성애'로 안 하길 잘했다고 백만 번 생각했습니다. 이래서 커밍아웃 하지 말라는 거구나.
어쨌든 학교 실세(교장보다 영향력 높음)가 이런 입장이니 제 입장에선 서늘합니다. 이분 성격이 똑같은 얘기 1학년에서 3학년까지 모든 수업에서 하고 3다니는 분이거든요. 그렇구나.
올해 입시생이니 생기부와 추천서 때문이더라도 가만히 있다가, 12월쯤 상담가야겠어요. 나름 평판 괜찮았던 제가 무성***라고 하면 제 평판이 추락할지 성소수자 평판이 먼지만큼 올라가는지 어디 한 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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