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어린 나이에 우리 집에 돈이 없다는걸 깨달았다.
내가 알려고 하지 않아도 맨날 부모님께서 우리는 형편이 어렵다고 계속 말씀을 하셨고, 난 이해를 했다. 이게 몇살때더라 한 2학년땐가. 그러다보니 지금 현재에 나는 맨날 뭐만 하면 '나 돈이 없어' 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근데 맞는 말이다, 진짜로 돈이 없으니깐. 그리고 우리집도 마찬가지다. 돈이 없다. 그래서 옷사는 것도 다른 집 친구들은 금방금방 사주는거 같은데 우리는 쉽게 못사주기 때문에 옷장에 입을 옷이 한정적이다(그렇다고 부모님께 다른집과 비교를 하면서 말하는건 아니다. 정말 필요하다고 느낄 때 그때 말씀드린다.) 필요한건 많은데 내 용돈으로 하려니 벅차고, 그렇다고 돈을 달라고 하기엔 눈치 보인다. 가끔 친구들이 무엇을 하자고 하면 항상 '돈없다' 라는 이유로 말하기 때문에 친구들은 또 돈없냐고 물어본다. 용돈은 받냐, 왜 안모으고 그렇게 써대냐 등등 많은 말을 받을 때 기분이 상한다. 글쎄, 용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너네는 놀 때나 그냥 뭐 살 때 부모님께 돈을 받을 수 있지만 난 아니라는걸 알려주고 싶다.
나는 돈에 대한 집착이 더 심해지고 있다. 그리고 계속 더 심해질 거 같다. 돈이 필요한만큼, 돈에 대한 욕망이 더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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