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비자발적 아싸다.
처음엔 자발적인 아싸였다. 어쩌다보니 무리가 생겼고.
무리에서 떨거져나왔다.
처음엔 무리 중 누군가의 시기였고 그 다음은 이용가치였다.
여기저기 뒷담에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다녔다.
한순간에 이 학교내에서 혼자가 되었다.
수근거리는 소리. 피하기까지.
주눅들지 말자. 내가 잘못한 일이 없는데 왜 죄인처럼 숨어다녀야 하는지 쮸그러져있어야하는지.
나름 잘 참아왔다. 잘 참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감정조차 어찌할 수는 없다.
독해지자고 마음먹었지만.
사람들 행동 하나 하나에 모욕감이 느껴지고 주저앉아버리고 싶어진다.
얼마전의 일이다. 매번 앞자리에 앉는다.
그때마다 어쩌다보니 앞뒤로 앉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날부터 앞자리에 내가 앉으면 그 사람들은 다른 자리로 이동한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자리를 어디에 앉든 그건 그 사람들의 자유고.
하지만 내가 마치 불가촉천민이라도 되는 것 같아서 솔직한 심정으로 씁쓸하고 또 뭔지모를 모욕감도 든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가끔은 그냥 내가 엄청난 잘못을 한 쓰레기라고 믿고 싶어진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내가 한것마냥 부풀려지고 왜곡되고 쓰레기취급 받고 있자니... 어이가 없고 학교따위 때려치고 싶어진다.
어딜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두렵고 누구하고도 말을 섞을 수가 없다. 소문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나조차도 진짜 내가 그런짓거리를 해놓고 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벌레보듯 째려본다. 혹여나 자신들에게 말을 걸지는 않을까, 자신들이 가는 과방에 가는 건 아닐까.
개강하면서 쭈그러들지 말자 몇번이나 다짐했다.
하지만 학교 안을 돌***닐 때면 혹시나 아는 사람을 만날까. 숨어다니게된다. 모자를 쓰지 않고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다.
과 사람들이 많은 과건물에서는 수업시간 맞춰서 강의실 뛰어갔다가 뛰어나온다. 과사무실은 도저히 갈수가 없다.
하지만 힘 낼거다. 떳떳하게 다닐거다. 잘못은 그쪽이 했는데 왜 그 사람들이 아닌 내가 죄인마냥 피해다니고 숨어다녀야 하는건지.
근거없는 헛소문 믿고 수근대고 째려보고 피하는 것들이 이상한거 아닌가. 어차피 그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들인데 굳이 잘보일 필요도 뭐도 없지않나. 뒤에서 수근거리든 말든.
독하게 공부해서 이 ***같은 학교 빨리 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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