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글쎄요...이제 제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조심스레 밝혀보자면.
저는 성소수자. 그중 범성***에 속합니다.
범성***란 여자 남자를 의식하지 않고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걸 뜻하죠.
저는 이때까지 숨어있는 전형적인 성소수자였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갑자기 뭔지모를 용기가 생겨서 오늘.
부산퀴어축제에 참여를 했습니다.
해운대역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제게 다가와 동성애 반대 서명과 동성애 반대 전단지를 쥐어주시더군요.
그리고 퀴어축제를 하는 길 주위를 ***포비아들이 동성애 반대 모자와 판을 들고 꽉 메우고 있더군요.
순간 속이 답답해지면서 울음이 나올것 같더라구요.
내가 잘못한건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에게 사랑받는것을 좋아할 뿐인데 내가 잘못된거였나.
그래도 용기를 내서 퀴어퍼레이드를 둘러싸고 있는 포비아들 사이로들어가 퍼레이드 참여를 했습니다.
제가 그사람들 사이를 파고 들어가자 그사람들이 제가 벌레라도 된듯 피하더라구요.
그리고 퀴어퍼레이드 이후에 중간 길에서 빠져나가려고 길을 벗어났을때 어떤 할아*** 한분이 제 손을 붙잡으면서 말하더라구요.
그러면 안된다고 큰일 난다고 돌아오라고.
그순간 너무 앞에 뵈는게 없어서 할아***께 말했습니다.
지옥에 떨어져도 제가 떨어져요.
제가 그렇게나 잘못된거였을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반대할정도로 제 성적 취향이 잘못된 거였을까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게 잘못된거였읕까요.
저희 성소수자들 쪽으로 소리치며 성경구절을 외우시는 교회분들이 저희를 보고 돌아오라고. 하느님이 보고계시는데 떳떳하냐 그러더라구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도 이게 이렇게까지 질타받아야 하는지도 저는 이제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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