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 누나들 나 중딩이야. 형 누나들 공부하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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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ackToYou
·8년 전
안녕 형 누나들 나 중딩이야. 형 누나들 공부하느라 바쁘면 밑으로 내려서 3줄요약만 읽어줘라. 이번 추석 연휴가 길었잖아? 우리집이 친척이랑 사이가 좀 않 좋아서 이런 날에도 아무데도 안가. 그렇다고 여행을 가는것도 아니야. 그럴 여유가 없는 집인거 나도 잘 아니깐 나도 부모님한테 말 안하는 편이구. 그래서 나는 연휴 동안 하루종일 집에 있었어. 친구들 만나봤자 피씨방이나 서면(부산) 가니깐 돈만 나가고 시간 아까워서. 집에 있으면서 나 진짜 아무것도 안했어. 하루에 휴대폰 6시간 넘게, 컴퓨터 게임도 2시간씩 그것도 아님 TV만 죽어라봤어. 연휴 초에는 아 내일부터는 좀 보람차게 보내야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금방 가더라.  결론만 말하자면 나 지금 너무 불안하고 자괴감 느껴진다? 내가 1학기때 시험을 두번다 전교 1등을 했는데 이번 중간고사에서 10등으로 좀 많이 못쳤어. 그래서 더 심한거 같긴 한데 친구들은 막 연휴에도 학원가고 숙제하고 공부하는거 보면서 나는 그 아까운 시간 동안 놀기만한게 넘 짜증나는거야.  아 맞다 어제 하루 정신차려서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책이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 반정두 읽고 컴퓨터에 관심이 생겨서 파이썬이라는거 유튜브 강의보면서 연습해봤어. 근데 이게 내 진로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더라고.  이게 평소에도 이래. 내가 시험기간만 되면 다른 친구들 공부하는거 보고 불안하고 그래서 괜히 새벽 2시까지 하고 그래. 형 누나들 그냥 한마디씩만 날려줘. 내가 소심하구 겉으로 표현을 잘 안하는 성격이라 이런말 친구들한테 못하거든.  긴 글 시간 내서 읽어줘서 고마워. 3줄요약 1. 연휴는 어떻게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2. 시험기간 불안함을 떨처내는 방법? 3. 책, 경험에서 얻는 지식이 진짜 도움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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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geneia
· 8년 전
3번 질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드릴수 있을것같네요. 아는 친구가 공부를 엄청잘합니다..(시험성적이 좋다는거죠) 그친구가 책을 엄청 많이보는데 국어,영어 과목에는 특히 도움이된다구합니다. 저도 좀 읽어서 그런지 도움은 되는것같아요 그리고 책으로 얻은 지식들은 사실이라면 살다가 도움이 되는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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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ToYou (글쓴이)
· 8년 전
@evgeneia 감사합니다. 읽기 싫은 책도 한번씩 읽어보려구 노력해야겟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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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ToYou (글쓴이)
· 8년 전
@!efb2fe91e5f7002d818 이건 저에겐 무리인거 같은데 시험기간에 한번 해볼만 하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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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garden
· 8년 전
저도 공부열심히 안하지만... 1. 심심할때나 짬짬이 영단어같은거나 다른 요약본외우세요. 휴계소들렀을때라던가? 솔직히 연휴때는 공부 못해요... 공부하는사람은 진짜 서울대갈정도일꺼에요.. 2. 이건 별수없네요....충분히 공부해도 불안한건 별수없더라고요. 3. 전 책을 싫어해서 보고싶은책만보거든요,근데 음...전 도움이 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경험이랑 비교해서본다거나 느낀점을 정리해본다거나 공감되는것? 그런건도 도움이된다고 볼수있지않을까요? 제생각은 그래요. 참고로 전 중위권 고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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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sciante
· 8년 전
1. 연휴는 휴식으로 에너지도 좀 충전하고, 마냥 뒹굴거리기만 하면 자괴감 드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니까. 님만 그런 거 아니니 걱정 ㄴㄴ... 가만히 있는 게 불안하면 소소한 목표라도 정해서(예를 들면 걷기 몇 분, 걸어서 동네 어디까지 가기 등) 달성하기! 2. 시험기간 불안함은 모두가 겪는 거임. 그니까 한 마디로 다 동등한 조건. 그렇게 생각하면 편안해짐. 로스쿨 붙은 내 친구도 학교 시험기간 되면 학점 압박감에 힘들었다고 함. "불안감을 떨쳐내야해!" 라는 생각이 불안감을 더 키움.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기! 3. 도움 됨. 초중고에서 배우는 지식들은 기본적인 사회생활에 도움되기도 하고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 필요한 기초를 배우는 거임. 경험에서 얻는 지식은 더더욱 중요함. 취직할 때 인사담당자들이 경력과 경험사항을 중시하는 이유가 있음. 어떤 경험을 많이 해봤다는 건,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경우 더 능숙하게 일처리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 음슴체는 죄송해요ㅠㅠ 졸려서 간결하게 쓰려다 보니 ㅠㅠ 아무튼 답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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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ToYou (글쓴이)
· 8년 전
@Frusciante 와 진짜 진심으로 감동받앗어요 ㅜㅜ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답변 해주실줄 몰랏는데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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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ToYou (글쓴이)
· 8년 전
@moongarden 우선 답변 주셔서 감사해용. 내일은 좀 알차게 영단어라두 외워야겟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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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heating
· 8년 전
오 많은 분들이 이미 많이 좋은 생각들을 들려주셨네요. 저는 심심할 때 슬쩍 보시라고 말씀 남겨요!! (어차피 기니까 여유롭게 설렁설렁 소설책처럼 읽어보아요!) 1. 저는 연휴나 이미 주어져 있는 휴식시간에는(시험기간이나 업무마감급박시일 등 예외사항 제외) 좀 쉬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항상 매순간 매분매초 생산적이거나 알차고 보람찬 일을 해야겠다고 얽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다시 힘을 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서 다시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하는거죠. 하지만 또 사람마음이라는 게 그렇지가 않겠죠.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기왕 놀거나 쉴거면 좀 영양가있게 놀아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 드는 게 인지상정이니까 작성자님도 책도 읽고 파이선 연습도 하지 않았나싶어요. 저는 사실 그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과 경험을 가지신 거라 생각하는데(칭찬해주고 싶은데!!), 설령 핸드폰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티비를 시청하면서도 저는 그걸 즐기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그것조차도 영양가 있고 의미있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핸드폰으로 친구들이랑 메신저 등 대화를 많이 했다면 내 친구들에 대한 생각, 대인관계라는 것에 대한 생각, 또는 현시대 메신저문화에 대한 생각 등 많은 인생공부나 생각을 뻗어나갈 수도 있고요. 게임을 하면서도 내가 하는 게임의 장르나 성향 내 게임플레이 스타일 내 취향은 어떤걸까 나에 대한 탐구, 요즘 나오는 게임들 중 내가 이 게임을 선택한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요즘 게임들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이 게임의 문화, 게임시장이나 게임문화의 의미 등등 생각해볼 거리가 많을 수 있어요. 티비를 시청하면서도 만일 뉴스나 트렌드에 관한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면 사회이슈나 최근 문화 트렌드 변화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오락이나 개그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면 사람들의 재미나 웃음코드는 무엇이었을까, 내 웃음코드나 취향은 무엇일까, 이 프로그램들의 인기비결은? 소재는? 아쉬운 점은? 등등 생각해볼거리가 많아요.. 생각하기에 따라서 과장 더해서 사회에 대한 나의 관심으로까지 생각이 뻗쳐나갈 수 있답니다?.. 만일, 이 모든 생각들이 메모나 낙서 좀더 거창하게는 문서나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어졌다고 상상해보세요. 과연 내가 만든 새로운 자료들을 보고도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만 낭비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내가 보고듣고 느낀 후 생각한 건 모두 의미가 있어요. 단지, 휴식도 공부할 때처럼 부담을 가지고 임하시란 말은 아닙니다. 오해하시면 안 돼요? 예를 든 것이지, 그저 편하고 재밌고 즐기면서 혹은 즐긴 뒤 드문드문 여러 생각들을 해보거나 감상만 남겨둬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단 말을 하고 싶었어요. 물론 아예 그래도 공부를 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너무 빡빡하게는 말고 좀 여유있거나 설렁설렁 쉬어가며 할 수 있게 아예 지키기 수월한 연휴공부계획을 미리 세워보는 것도 추천해요. 단, 완벽히 다 지키지 못했다고해서 나중에 너무 채찍질하진 마시고요. 지킬 수 있을만한 계획을 세워 어느정도 많이 지켰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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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heating
· 8년 전
2. 시험기간 불안함은 진짜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인 것 같아요..ㅜㅠ.. 단지, 저는 작성자님과는 조금 다른 종류의 불안함을 겪었던 것 같긴 하네요.. 저는 원래 어렸을 때 경쟁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독학이 체질인 사람이었는데 거기다가 성실한 편은 아니어서 벼락치기가 잘 맞는 스타일이었답니다..ㅜ(개인적으로는 벼락치기 별로에요..) 그런데 저는 제가 직접 단기간집중 벼락치기를 해보다보니 진짜 단순무식하게만 말해서 과목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진짜 딱 집중해서 우다다 한 만큼 나왔어요.. 예를들어 전 만일 3과목 시험보는데 전날부터 당일새벽까지 교과서 시험범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다 외운 2과목은 거의 만점 맞고 그 2과목 공부하다 뒤늦게 시간을 너무 적게 할애한 나머지 1과목은 공부를 다 끝내지 못해 완전 말아먹는 식이었죠.. 그렇게 극단적으로 해보니까 아.. 벼락치기보단 그래도 시험공부는 역시 조금씩 성실하게 미리미리 해야지하는 깨달음과 함께 이런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그렇구나 어차피 내가 하는 만큼 나오는구나! 거의 내가 안 한만큼 못 맞고 한 만큼 맞는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불안감이 좀 나아졌어요.. 내가 시험범위를 죄다 빠짐없이 공부했으면 만점 나왔겠지 하지만 내가 빠짐있이 공부하거나 미처 다 외우거나 *** 못했으니 덜 나오는거야! 그럼 어차피 시험범위라는 건 정해져있는데 그걸 죄다 빠짐없이 하면 점수가 당연히 잘 나오겠지! 하고요. 물론 여기에는 평소에 수업 다 집중하고 과제 다 하고 기초나 원리는 다 이해하고 이런 전제는 깔려있겠죠. 저는 적어도 벼락치기할 때 막상 집중해서 공부할 때는 놓치는 구석 없게 하려고 한 번에 교과서랑 참고서 문제집까지 3권은 깔아놓고 공부하거나 외웠는걸요.. 어쨋든 기초가 탄탄한 편이고 예외성있는 심화과정을 제외하고는 우리의 성실성을 기초로 어차피 내가 한 만큼 나온다고 생각하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해요.. 기본적으로 성적도 상위권이시고 경쟁자들을 신경쓰는 불안함이 더 크시다는 것 같아 말씀드려본 거에요. 작성자님이 그렇다고 저런 극단적 실험을 해보실 순 없잖아요 하지만 전 그런 경험이 있어봤으니 말씀드려봐요! 모든 이들이 자연히 겪게되는 시험불안은 동시에 내가 공부를 할 마음을 먹게 해주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역할도 하니까 기왕이면 인정을 하는 대신 건강하게 이용할 생각과 노력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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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heating
· 8년 전
3. 책, 경험에서 얻는 지식은 전 정말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식까지도 못가더라도 관심자체나 경험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당장 가시적으로 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이것들은 내 시야가 넓어지고 내 마음이 편협해지지 않게 도와주고 내가 앞으로 하는 모든 일들에 영감이 되어 줄거에요! 저 때만해도 한창 융합형인재 융합형인재 그랬었는데 지금도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전 어차피 지금도 여전히 다 통용된다고 생각해요. 하다못해 전 제가 겼었던 모든 일과 배웠던 지식들이 그래도 어딘가 쓸모가 있다는 걸 마인드카페에 와서 느끼게 되었어요.. 내가 직접 세상 모든 일을 다 겪어볼 수는 없고 타인과 똑같은 경험은 겪어볼 수 없어요. 하지만 내가 한 경험과 간접경험 지식들이 내가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마음 상처 등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때론 조언해주는 데에 도움이 됐어요. 전 다른 마카님이 가끔 제게 '꼭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고마워요' '위로나 조언 고마워요' 라고 해주실 때마다 제가 쓸모있고 도움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내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조금이라도 더 배워놓았던 게 헛수고는 아니었다는 걸 여기서 느낀답니다.. 조금 더 생산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본다면, 음.. 예를 들어 창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창작의 주제를 잡을 때 내가 알고 느끼고 경험한 내 주변으로부터 시작하게 되죠. 내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주는 것들의 풀이 더 넓어지는거에요.. 또 만일 어떤 경영관련전공하시는 분이 있다고 해봐요. 그 분이 과제 혹은 창업을 하실 때 사업아이템이나 경쟁아이템을 생각해내야하는데 자신이 알고 있던 배경지식들 혹은 내가 평소 관심있던 분야들 트렌드의 흐름에 민감하거나 실생활에서 경험하고 아는 것이 많을 수록 더 아이디어가 떠오를 소지가 많아지고 방향성을 잡기 수월해지겠죠! 이공계계열이나 자연계열 등도 비슷하게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과제를 하게 되거나 연구를 하게 될 때에 내 배경지식이나 경험이 영감이나 도움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자들도 학생 때 과제를 하거나 직업을 가지고 정착해서라도 본인만의 연구분야와 연구과제를 가지거나 정해야 하잖아요? 역시 본인이 평소 관심있는 것들 알고 있는 것들이나 그로부터 궁금해진 것들로부터 시작해서 실마리를 풀어나가게 되고 아주 좋은 경우 독창적인 연구주제나 해결방법 풀이법까지도 나올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꼭 반드시 자신의 전문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모든 지식과 경험들이 영감이 되어줘서 생각지 못하게 적용하거나 응용할 수도 있어요. 저는 비록 이과는 아니지만 수학자가 반드시 발견되고 정해진 공식들만 달달 외우고 계산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듯이 그분들도 결국은 개척하고 발견하는 학문이나 기술분야에 몸담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고보니 심지어는 반드시 내가 전문으로하는 분야나 집중한 분야 혹은 경험에 관련되지 않은 지식과 경험들도 다 쓸모가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과나 예체능 계열지만 이과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요. 나와 많이 다른 경험을 하거나 다른 방식이나 관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내 생각이 더 넓어지고 즐거워져요. 또 어떤 사람과 대화해도 장벽이나 이질감이 덜 느껴지게 되거나 그들의 마음이나 애로사항에 더 공감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죠. 열린 마음이 되어 가는 거에요! 서로 다른 경험을 나눌 때, 내 마음 심정이나 경험을 타인이 이해하기 쉽거나 공감하기 쉬운 방향으로 설명 전달하거나 그 사람의 비슷한 경험 마음으로 빗대어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이 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