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30대초반 남자입니다.
결혼 3년차에 연년생 딸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있죠.
제 성장과정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술 / 친구 / 여자를 좋아하던 아***는 술만마시면 폭력을 행사했고, 유치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아***한테 맞아서 어릴적 사진은 우울하고 피멍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와 함께 살면서 소주병으로 머리를 맞고, 칼에 찔려 피칠갑이 되면서도 두 아들을 묵묵히 키워내신 전형적인 옛날 어머니이십니다.
형은 어릴적 가정폭력이 트라우마가 되어 갖은 사고를 치고(폭행, 군복무간 탈영 2회 등) 35세가 되도록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력적이지만 사업수완이 좋았던 아***는 사업을 접고 어머님과 귀촌하신지 3년정도 되어갑니다.
저는 이런 아***에 넌덜머리가 나서 대학교 입학부터 장학금을 받으면서 자취를 해서 지금까지 따로살고있고,
성년이 된 이후에는 집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않았습니다.
아***는 그런 제게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피해의식을 가지고 계시구요.
아***의 술버릇은 빈도는 줄었지는 아직까지 고치지 못해 요즘도 술을 드시고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욕하고 때려부수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변에 가족, 친구들이 모두 등을 돌려 받아줄 사람은 어머니밖에 없죠.
문제는 추석을 앞두고 아***가 술을드시고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맨정신에는 며느리를 이뻐하셨지만, 연년생을 출산하고 육아하느라 본인에게 연락이 뜸했던 며느리가 섭섭하셨는지 술드시고 전화해서 험한말을 하셨습니다.
(못되쳐먹은게 어디서 굴러들어와서... 횡설수설)
저는 옆에서 그 통화를 보면서... '아... 나 어릴때 겪었던 가정폭력이 내 가족에게 이어질수도 있겠구나...'
다음날 저도 술을 먹고 아***께 정신차리시라 문자를 보냈습니다.
노발대발하셨죠. 본인은 그런일이 없다며... 건방지게 이런 문자를 보내냐며... 인연끊자셨죠.
그 뒤로 추석연휴를 포함해서 연락않고 있습니다.
아***를 안보고 사는건 전혀 무섭지 않은데,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형 말로는 제가 쏘아붙이고 난 뒤 매일 술드시고 어머니를 폭행하고 욕했다고 하더군요...
가정폭력에 길들여진 어머니와 형은 저한테 왜그랬냐며, 죄송하다그러고 잘 풀어보랍니다.
근데 저는 그럴생각이 없습니다. 형한테 어머니모시고 가라고 했습니다. 여건이 안되면 어머니를 저희집으로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해놓고도 한평생 아***에게 시달리면서 자식들 ㅣ워오신 어머니가 걱정되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직업특성상 저는 당장 휴가내고 부모님댁에 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은 아***께 죄송하다고 화를 풀어드리고 어머니를 안전하게 해드려야지 생각되는데... 지금껏 당해온 피해의식과 끊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망설이게 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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