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어렵죠 그래서 노력을 해야한다고 어른들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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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공부는 어렵죠 그래서 노력을 해야한다고 어른들은 말하고 저는 공부보단 노력이라는게 더 두렵습니다. 왠지모르게 노력하기 싫어지고 그냥 편하게 놀고싶습니다. 아직 14살이라도 사실 마음 한구석속에서는 그래도 공부 하기는 해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갑자기 열심히 했다가 또 자포자기 놀고 이게 계속 무한반복되니까 낮에는 신나게 애들이랑 놀다가 밤만되면 울고 조울증 걸릴것같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 되면 ... 무섭네요 괜찮다면 밑에도 읽어주세요... 제가 수학을 못해요 결정적으로는 수학을 무서워하게됬어요 수학을 하면서 무언가 잘 되지않으면 불안감이 저를 집어삼키면서 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안되는데 이미 나 수학 잘 못하는데 여기서부터 막히면 어떡하지 아 이러다 나 수학 못해서 시험 잘못맞고 내신망치면 어떡하지 이렇게 되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납니다. 하루는 너무 제 자신이 한심해서 머리를 벽에 박고 스스로에게 욕도 해봤어요. 스스로가 노력도 안하고 노력이 안된다며 밤마다 질질짜는걸 보고 그 누가 한심하다 외에 다른 말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모든지 완벽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공부할 맘이들면 책상을 말끔히하고 책을펴서 노트정리도 쏵하고 맘안들면 찢고 그렇게 하는거? 이틀도 안가요. 하지만 왠지 바꿀 수가없어요 그리고 요즘은 잘하던 영어도 그럽니다. 하나 막히면 아 나 영어말고 잘하는게 없는데 여기서 막히면 어떡하지 이러다가 나 잘하는게 없으면 어떡하지 나중에 성인되면 뭐 먹고살지 난 뭐해야하지 이러면서 또 눈물나고... 수학은 이제 풀다 눈물한번 나면 몸이 덜덜떨립니다. 노력하는것보다 의지력도 부족한 제 자신이 멍청해서 더 무서워요. 맨날 불안감이 차오르니 이제는 그냥 죽고 편하게 갈까 라는 생각도들고 부모님은 강요하지는 않는데 너가 노력안하면 답없다고 하고.. 내가 답이없다고... 그리고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르면 너가 원하는걸 할 수 있도록 뭐든 열심히 잘하라는데 그러면 걍 천재되라는거 아닙니까... 맨날 울때마다 네 잘못이라고 엄마는 옆에서 계속 그러니까 정신병생길것 같아요. 울지않고 두려움 없이 공부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눈물없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번만 꾸준히 1시간 만이라도 의지 넘치게 해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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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owman
· 8년 전
예전 내 모습을 보는것 같네... 아무도 대답 안해주니까 답답하지??? 나는 너무 괴로운대.. 들어주지는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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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owman
· 8년 전
나도 크는게 무서웠어...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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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sorrowman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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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
· 8년 전
제 얘기를 쓴 줄 알았어요. 영어 잘하고 수학 잘하고 의지가 부족하다, 시작도 말끔히 해야한다는 부분까지 저랑 너무 똑같아서 놀라고 가슴도 아팠어요. 그동안 얼마나 자기혐오 하면서 괴로웠을까요.. 자해하지 않아서 고마워요. 지금 이렇게 살아서 차분히 고민을 말한다는 것은 공부보다 더 대단한 거에요. 살아있어서 잘 했어요. 너무 수고 많았어요... 이런 말 밖에 못 해줘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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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jeongshin
· 8년 전
속상하네요. 자신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은 건지도 몰라요. 아이러니하게도 해야 할 일을 회피하고 미루려는 습관은 완벽하게 하려는 성향이 강할수록 잘생겨요. 성취하***하는 그 기준도 높기때문에, 그 심리가 강한만큼 한 문제 한 문제 틀릴 때마다 마음에 상처는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래서 상처받기 싫어서 자꾸 딴짓을 하게 됩니다. 그 자체가 스스로에게 고통이거든요. 그 공부하는 순간이 너무 부담스럽고 괴롭기 때문이죠. 원하는대로 안될때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기분도 들고, 그래서 책상에 앉아 자꾸 딴짓을 하며 자신을 보호합니다. 그런데 그러다 하루가 끝날 무렵이 되면, 하루동안 학업을 외면하고 딴 짓을 한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고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요. 내일은 잘하자 다짐하며 억지로 잡니다. 심하면 죄책감에 잠을 못자는 경우도 있죠. 이 모든 현상의 원인은 스스로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터무니없이 높게요. 대개, 몇 번만 제대로 집중해서 보면 성적이 금방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이런 상상을 많이 합니다. 아직 중학생이라고 하셨죠? 이제 조금씩 더 느끼실테지만, 공부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적어도 10번 씩은 봐야죠. 그래도 100점맞기 힘들어요. 시험기간에 친구들이 꼭 하는 말 있잖아요, '나 공부 하나도 안했어.' 이거 다 뻥입니다. 그런 말에 속지마세요.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학업에 대한 성취도를 대폭 낮추시고, 더 많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당신의 머리가 나쁘다고하는 말이 아닙니다. 평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기대치를 낮추시고 공부 시간을 늘리세요. 한 번에 꼼꼼히 보는 것 보다는 덜 꼼꼼하게 여러 번 많이 보세요. 지금은 부담이 적을수록 상처도 덜 받고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을거에요. 수학이 어려우면 그것보다 낮은 수준의 문제집을 푸세요. 모든 과목을 이렇게 하시고. 중학교에서 필수로 알아야 할 것은 중3 수학과 중3 영어입니다. 이건 고등학교 내내 배우는 내용의 기초거든요. 부담 갖지 말자구요! 절대로 지금의 성적이 학생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고있지 않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에 가치를 두세요. 막말로 빵점맞았어도, 스스로 손을 얹고 열심히 공부했다면 자신을 칭찬하세요. 열심히 하는사람은 성공하게 돼 있어요.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건 성적이 아니라, 노력입니다. 시험문제가 아니라 자기자신과 싸운다고 생각하고 했으면 좋겠네요. 제 얘기 같기도 해서 말이 길어졌네요. 힘내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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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a
· 8년 전
수학 잘할 수 있어요! 계속 풀다보면 영어처럼 잘할 수 있게 될 거에요! 글쓴이님은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 저도 수학 시험마다 손 떨고 맨날 긴장해서 아는 문제도 틀리고, 시험이 끝나면 손에 땀이 흥건하게 났어요. 근데 하면 되더라구요. 시험범위에서 문제 계속 반복해서 풀고 하니까 되더라구요. 반복이 답인 거 같아요. 저도 그렇게해서 60점대에서 100점르로 올렸어요. 수학은 만만하다. 이 생각 품고 시험에 임하시면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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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Rabbit
· 8년 전
무엇인가 뜻대로, 노력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슬프고 앞으로의 결과가 두렵기까지 하죠 ㅠ 하지만, 절대 주요과목 몇개의 성적만으로 스스로를 판단하려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학교생활이 크게 느껴져서 그렇게 생각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주요과목 몇개의 잘하고 못하고의 여부로 글쓴이님을 판단하기에는 글쓴이님이 너무나도 아깝답니다ㅎㅎ 이렇게 고민하고, 잘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앞으로 충분히 발전할 모습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