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 난 고등학교 1학년 동성***야. 데미걸이어서 젠더성향도 있고 우선 생물학적으로는 여자인 것 같아.
동성애 진짜 너무 힘들어. 특히 내가 좋아해서 사귈 때가 제일 힘들어. 내가 하는 일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내가 좋아서 사귀는 걸까. 하면서. 이반연애는 진짜 불안한 것 같아. 너무 너무 힘들어.
내가 이쪽 사람으로 살아도 괜찮을까? 세상은 아직 이쪽에 예민하고 민감해. 다들 내가 특별한 사람이고 특이한케이스라고 생각해. 난 사람인데 왜 그렇게 보는 걸까? 난 더러운 사람이 아니고 성병걸린 사람도 아니고 비정상도 아니야. 나 얼마 전에 친구랑 시내에서 밥 먹다가 커밍아웃 했었는데 뒤에 테이블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내 거에 물 붓고 웃더니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 내 친구가 나 대신 화내줬는데 그 친구가 너무 고마웠어. 아저씨가 더러운 애들끼리 잘 한다. 이랬는데 너무 미안한 거야. 나는 걔랑 사귈 마음이 없어. 걔는 바이지만 내 친구야. 거기서 나오면서 가게 사장님이 따라나와서 위로해주시고 그랬어 진짜 울었어.
진짜 힘든 것 같아. 자해문제나 가족문제, 성적, 인간관계 때문에 학교에서 위클래스를 다니는데 우리 위클래스 들어가면 찬송가 들리고 선생님이 동성애를 안 좋아해.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선생님이라서 맨날 가고있어. 그런데 사실 우리 엄마도 동성애 안 좋아해. 옆동네에서 반대 서명 한다고 하고왔고 에이즈 얘기도 했어. 잘 모르면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어.
그냥 너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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