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무성***(a***ual)가 아닐까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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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요즘 제가 무성***(a***ual)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중고딩 시절부터 연애물에는 관심이 없었고 남자에게 반했다거나, 짝사랑이라거나, 이런 경험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때는 뭐 '연애는 수능 끝나고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그런 면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많이 프리해지시고 학교 선배나 동기를 통한 소개도 들어오고 길가다가 혹시 남자친구 있으시냐고 번호를 물어보는 남자도 가끔 마주치고...솔직히 환경은 갖춰져 있었습니다. 단지...제가 관심이 없었습니다ㅡㅡ 아직도 이상형같은건 존재하지도 않고, 연애하는 친구들 보면 '아무리 좋아해도 저렇게 매일 통화하면 귀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롭다, 나도 연애하고 싶다' 는 친구들의 한탄(?)도 공감이 잘 되지 않고...그래도 남들 다 하는 연애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소개를 받아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진짜 말도 잘 들어주고 매일 먼저 연락하고 멀리서 절 만나러 와주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아직까지도 그 사람에 대해선 즐거운 기억이 대부분입니다. 친구로서는 계속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서 고백을 받는 순간 '아 이렇게 되면 좀 별로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람을 대하기가 어색해지다가 결국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 후로도 소개는 몇번 더 들어왔으나 결론적으로 계속 솔로입니다. 친구들에게 이 주제를 가볍게 꺼내 보았으나 대부분 제가 아직 사랑이라는 걸 안해봐서 모르는 거다, 곧 생길 거다, 소개를 좀더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 대부분 이런 의견입니다. 확실히 룸메가 알콩달콩 통화하는걸 보면 즐거워 보이긴 하지만 아직도 저에겐 연애란 관심 밖의 일이며 친구들이 왜 그렇게 누가 누구랑 사귄다는 이야기에 설레하는지도 잘 이해가 안 갑니다...뭐 진짜 무성애라면 그냥 이대로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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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nstjd1
· 8년 전
일부러 하지는 마세요.사람마다 지향하는바와 성적끌림이 서로 다를수있습니다. 사랑을 안해봐서 모른다는건 주관적인것이고 작성자님또한 알고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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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heating
· 8년 전
저는 글로만봐선 작성자님과 상당부분 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점은 예전에 딱 한 번 예외적으로 연인이 있었다는 점이에요. 예외적인 인연을 만나본 경험은 있지만 그 전에도 헤어진 후에도 연애에 관심은 없고 할 생각도 없어요. 현재로서는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진 않고요. 저는 여러가지 성애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사실 지금은 제게 그런 분류나 네이밍이 별로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냥 나는 그자체 나대로 나니까요. 제가 열렬히 다시 한번 성애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온다면 그건 오직 제가 연애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연애대상을 직접 만났을 때뿐일 거에요. 제게는 연애감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야 제 성정체성 고민이 의미가 있거든요. 저는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문제있는 사람이라거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본인이 사랑을 하고 싶다거나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이나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이지, 그런 마음이나 생각이 현시점에서 없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연애경험이 현재 없다고 해도 본인이 괜찮기 때문에 아무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단 한 번의 연애감정과 연애를 겪으며 얻은 장점은 딱 친구들이나 주변인의 연애나 이별을 위로해주거나 공감해주고 싶을 때 그 심정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점 하나뿐이에요. 사랑을 하는 것조차도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직접 겪어*** 않아도 사람들은 모두 사랑을 하면서 행복해하기도하지만 한편으론 괴로워하기도 하잖아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을 겪기도 하고... 연애나 사랑은 의무가 아니니, 연애나 사랑을 할 생각이 없다고 해서 그게 꼭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연애나 사랑을 하고픈 마음이 있는데 현재 연애나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문제가 되겠죠. 물론 작성자님 친구분들이 말씀하신 아직 사랑을 안 해봐서 그렇다거나 인연을 앞으로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말도 일리가 있을 수 있어요. 단지 까내리거나 문제있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말을 혹 들으신다면 그 때만 거르면 되고요. 하지만 제가 작성자님 친구였다면 전 이렇게 말했을 거에요. "괜찮아. 지금 연애나 사랑하고픈 생각이나 마음이 없을 수도 있지, 없으면 안 하고 있는게 문제도 아니고. 사랑이나 연애가 의무는 아니니 억지로 할 필요도 없고. 앞으로 그런 마음이 생긴다면 그 때가서는 같이 고민해줄게." 저는 작성자님의 마음이나 생각이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작성자님의 그대로가 괜찮고 아무문제 없어보이고, 앞으로 작성자님께 내정된 인연 사랑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있어도 없어도 다 괜찮아요. 항상 문제는 내 마음 생각과 상황 현실의 괴리가 일어날 때 발생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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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wifty
· 8년 전
저도 그렇답니다. 주변에서 사랑에 울고 몸 축내고 강요한 ***로 성병걸리는 등등 각종 친구들 보면서 이대로 사는게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