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우울 #불안 안녕하세요 4년제 대학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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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kftkfwk9
·8년 전
안녕하세요 4년제 대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과탑입니다. 일학년 이학기, 이학년 일학기 두 번 연속 했었습니다. 부모님께선 이런 저를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등이라는 타이틀이 저의 양 어깨를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전 그 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전 머리도 나쁠 뿐더러 남들만큼 독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남들보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을 뿐입니다. 제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저 같은 건 쉽게 제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제쳐두고 학업에 열중하자며 속으로 생각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저보다 월등히 나***때마다 두렵습니다. 제 자리를 빼앗길까봐, 그로써 부모님께서 실망하실까봐, 제 자신한테 실***까봐. 두렵습니다. 괴롭습니다. 단기기억력도 좋은 친구, 본래 타고난 머리가 좋은 친구, 운이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에반해 저에게는 이런 면들이 부족하여 두렵습니다. 저같은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릴까봐. 저는 못생겼고 키도 작고 사교적이지 못하지만 공부하나로 여기까지 버텼는데 공부마저 주위 사람들에게 져버리면 전 버티지 못할것같습니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공부시간도 늘리고 하였지만 무섭습니다. 이 지경에 이르다보니 친구가 공부를 안했다고 이야기 한 날엔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며 더 열심히하게 됩니다. 그 반대로 이야기한 날엔 하루종일 우울합니다. 저보다 더 앞질러갈까봐. 제 자리를 빼앗길까봐. 전 이런 제가 너무 싫습니다. 친구에게도 미안하고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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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jeongshin
· 8년 전
글만 읽어 보아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성적에 강박적으로 잡혀있는 상황인 것 같아서요. 더군다나 친구들의 공부유무에 감정이 휘둘릴만큼 심약한 상태인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세울 것이 없지만 공부하나로 버텼다고 쓰신걸로 봐서, 님에게 시험성적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학교 생활과 주변에서의 인정을 유지하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은 첫 번째는 공부말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을 찾는겁니다. 없으면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좋겠네요. 두번 째 방법은 '나의 가치(존재)'를 주변 인물들의 평가에 의해 판단하지 않고, 스스로 당당해지는 겁니다. 즉, 지금까지는 나의 가치를 과탑이라는 지위를 통한 '주변사람들의 인정'에 의해 유지했다면 이제 그 가치 판단을 스스로 하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부여하는 타이틀에서 벗어나는 거죠. 이 방법이 의외로 간단할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내생각'만 바꾸면 되거든요. 많은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은데, 이 이상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읽어보니까....... . 인간관계라는 게 신경쓸수록 어렵고, 오히려 무심하게 있을 때 더 쉽게 풀리는 것 같아요. 용기를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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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ftkfwk9 (글쓴이)
· 8년 전
@yijeongshin 맞아요 주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공부인걸요..그래서 시험만 다가오면 주말엔 아무와도 놀지않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만해요...특히 시험 바로 전 주말엔 7~8시간씩이요 이렇게 해도 불안한건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그래도 잘 꿰뚫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제 생각을 바꾸도록 노력해볼게여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지나가도 될 법한데 길게 조언도 해주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