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답답해서 글로 남깁니다. 진짜 미치겠네요. 제발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희 집은 학원을 하고 있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3년도 더 전에 아는 동생이 다니다가 3달치 학원비를 안내고 관뒀었습니다. 그 애를 a라 할게요. 정확히 100만원이었으며 당시 a의 아***께서 손 수술을 하신다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 a측에서는 퇴원할 때까지 좀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러겠다고 했고, a측은 그 뒤로 퇴원을 했음에도 해가 넘어가도록 저희쪽 연락을 '일부로' ***으셨습니다.
저는 어른들의 돈관련 문제에 대해 끼어들 자격이 없다 판단하여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a와 아무렇지 않게 대화 하며 꾸준히 a쪽 상황을 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저희 부모님 연락은 계속 ***으시면서 퇴원 후 돈 모으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최신형 TV를 새로 장만 하는가 하면 가족끼리 여행도 갔다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얼마 안되서 a와의 연락도 끊겼습니다. 핸드폰을 곧 바꾼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설마 이런식으로 딱 끊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저는 그 뒤로 a와 1년간 연락을 못 했고 어느날 제 sns로 a에게서 연락이 와서 갑작스레 또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a의 부모님이 전적으로 너무했단 판단을 하고 있었기에 a 자체에는 악감정이 없어서 전처럼 대해주었고 저희 부모님께서 제가 a와 다시 연락한다는 사실을 알고 설득해달라고 부탁을 받아 a를 직접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a에게 사실 이러한 일이 있어서 매우 곤란했다. 하고 털었더니 a는 모르는척 하는건지 아님 정말 몰랐던건지. 미안하다면서 자기 부모님한테 말씀드려보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얼마뒤 a가 카드를 들고 와선 일단 그 반인 50만원을 갚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 저희 부모님은 카드니까 모르는척 100만원을 다 긁어버리고 싶었으나 그러진 않았다고 말씀하셨었습니다. 이제와 그걸 다시 되새기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고 a와 꾸준히,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으나 a측에선 아직도 나머지를 안갚고 있습니다. 저는 a와 그간 꽤 유대관계를 형성한 터라 a가 자기 일을 사사건건 말해줍니다만, 가족끼리 외식을 했다는 둥, 핸드폰을 또 새로 바꿨다는 둥, 이사갔다는 둥 얘기를 듣고 있자니 제가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a잘못은 아닌데 a 자체에게도 아주 짜증이 나더군요. 거기다 저는 돈이 없어서 입시 비용을 제가 직접 알바해서 마련하고, 원서값은 대출해서 마련했었습니다.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결국 올해 초, 그 a가 고3이 되는 해에 저는 a가 곧 스스로 알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이러한 일이 있었다, 나머지 50만원을 안갚아서 너무 곤란했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번엔 부모님 의사도 아니고 제 독단적인 행동이었는데 부모님은 나중에 아시고 잘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a는 자기가 수험 생활 끝내고 알바하면서 다 갚겠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그 자식이 6월달쯤 되니까 알바해서 여행을 갈거라느니 쌍수를 할거라느니 슬슬 얘기를 하더니 드디어 알바를 하게 된 지금, 저희한테 돈을 갚는걸 잊었는지 쌍수할거라고 아주 노래를 부르네요. 아... 진짜 화납니다. 제가 학생이고 직장도 없고 해본거라곤 고작 알바뿐인데 돈이 쉽게 벌기 힘들다는건 잘 알거든요. 그리고 직장인한테도 50만원은 피같은 돈이 아닌가요? 너무 허무하고 저희 부모님이 생각나서 힘드네요. 저희 가족 다같이 여행간게 저 중3일때 딱 한번이었는데 아직까지도 아***께서 그때 얘기하면서 또 가고 싶다고 그러십니다. 근데 돈 안갚은 애들은 여행을 그 사이에 두세번을 갔어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나서서 말해야 될지. 말한다면 어느 타이밍에 말하는게 좋을지. 그리고 혹 그거보단 아예 신고하는게 나은지. 이걸 지금도 신고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 정말 궁금하고 고민됩니다.. 저희집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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