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벌써 1년
처음엔 좋아서
만난지 4개월만에 인사하고 상견례하고
양쪽 집안 다 서로를 맘에 들어하셔서
어쩌다보니 떠밀리듯 시작된 결혼진행
하지만 겪다보니
나랑 결혼할남자는
다정하고 이해심많은 사람이 아니라
다정한 말투를 쓰는 이기적인
남의 마음을 모르는 남자였다
나랑 만나기전에 9년사귄 여친과 헤어졌고
내가 두번째 연애라고 해서
눈치는 없겠구나 싶었겠지만
자유분방하고 혼자있는시간이 꼭 필요한
예민한 나는 갈수록 답답해지고
결국 떨어져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었다
숨막히는 집착과 그 반복들이
내 목을 죄고 안 놓고있었다
아무것도안하는데도 살이빠지고
얼굴이 수척해지고 좀비같이 살면서
그 와중에 날 위로해주던 오빠 한명도 있었지
그러다가 두달 남겨놓로
난 너 집착 눈치없는 그 이기심 땜에
답답해서 못살겠다 파혼하자
내가 양가부모님꺼 파혼한다고 다 얘기했건만
울 엄마 울면서 절대 안된다
걔네 엄마 파혼하면 암 재발해서 곧 죽을거라고
그라도 파혼할거냐고 나한테 말했지
하아 ㅋㅋㅋ
뭔가 좌절되고나니까 더 허망함
그리고 아는 오빠랑 가끔 만나 위로받고 드라이브갔지
누가보면 바람핀걸로 보였겠는데
사실 난 내가 바람폈다고 해서라고 파혼하고싶었다
그렇게 얘기도 했건만 ㅋㅋㅋ파혼실패 ㅋㅋ
그러고 일주일 남기고
나랑 결혼할려고 했던 걔는
내가 그 오빠랑 바람핀다고 못산다고
나한테는 아무말없이
나 빼고 양가부모님 모셔놓고 얘기하고
내 결혼얘기인더 왜 날 빼고?ㅋㅋㅋ
온갖커뮤니티에 나는 일방적으로 걔를 무시하고
이남자저남자 만나고 다닌 ***년으로 몰아놔서
마녀사냥까지 당했었다
그리고 그 소문이 지금까지도 들리고 ㅎㅎㅎㅎㅎ
그게 딱 작년 이맘 쯤 ㅎㅎ
뭣도모르고 오래서 온 아는오빠
너땜에 파혼한거냐고 아빠한테 맞기까지 했고
할말은 다 하고갔던 그 오빠가
그 이후 모든 돈 재산 다 내려놓고 집을 나온
내 옆을 지금 지켜주고있다
그래 파혼이라는 큰 산을 넘기면
훨씬 괜찮은 남자가 있을거라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좀 힘들었던거구나 싶다
근데 생각보다 오래간다
대인기피증 우울증 불면증 위아픈거
항상 달고 사는듯
내 얘기를 대강 정리하면 이 정도인데
표면적으론 내가 바람펴서 파혼이 된 게 맞음
내가 오죽했으믄 피는 남자 없는데도
있다고 나 좀 놔돨라고 엎드려빌고울고 ㅋㅋㅋㅋ
그래도 안놔주던 ***놈
끝내고도 내가 돈을 요구했었다고 그래서
돈 다 줬다고 구라소문내고 ㅋㅋㅋ
지가먼저 20 만원 보내놓고 쓰라고 해서
다시준다는 메일 보내고 했는데 차단ㅋㅋ
다 증거자료있다 이***야 ㅋㅋㅋ
사람 좀 잘 만나보면서
잘 겪어보고 살아라 이제
난 아직 좀 힝들다
힘든이상태로 지내고 견딜테니
넌 좀 눈치있고 남 배려있는 남자가 되길 바란다
내가 만났던 아주 찌찔했던
내가 결혼할뻔 했던 남자***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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