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난 기숙사 학교에 다녀 매주귀가도 아닌 2주에 한 번 귀가야.
지금 고2인데 난 많이 아파. 처음에는 냉방병으로 시작됐는데 학교에서 집에도 안 보내주고 외출도 안 시켜주고 그 차가운 바람 아래서 (그리고 구식 에어컨 청소는 안 함) 그대로 방치되더니 기관지염으로 이어지더라 단순 기침 감기인 줄 알고 약을 먹었지만 소용없었어 기침 발작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고 귀가 날에 집에 가서 제대로 된 약을 먹고 나서야 낫게 됐어 하지만 또 재발했지 그때는 일주일동안 입원을 했고 다 나았다 싶었을 때는 3년만에 중이염이 재발했대. 중이염을 치료하니까 고막에 구멍이 있대 그때부터였어 참을 수 없는 어지러움과 속 울렁거림은.
아파서 앉아 있기도 힘들었어. 서 있으면 비틀거렸어. 침대에 누워 있을 때, 그때만이 안식이야. 내 병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것 같아. 매주귀가라도 부모님께서 간곡히 요청하셨지만 담임은 거절하고 오히려 날 갈궜어. 그렇게 아팠는데 중간고사 성적은 중상위권이었어. 근데 그 성적으로 갈구더라.
저녁 자습을 할 수 없어서 조퇴증을 끊으려 가려면 담임은 늘 자리에 없고 담배 피러 가서 ㅇㅇ 어쩌다 한 번 있으면 나보고 아픈 거 그냥 참으래.
겨우 조퇴하면 룸메 애들이 시끄럽게 해 그럼 난 자다가 깨고 통증은 느껴져 차라리 죽고 싶어 너무 괴로워 너무 아파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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