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힘든 본가
결혼 3개월자 20대 새댁이에요 솔직히 새댁이랄 것도 없지요
둘다 이혼가정에 아***들은 재혼하셔서 저는 예전부터 결혼식할 생각 없었거든요. 원래 제 성격이 단순해서 남는 장사다 하는 결혼식, 준비하면서 싸우고 이런게 싫고 모르는 사람들 불러서 억지 축하 받는게 거북했거든요(친어머니들 외가집들도 못올 뿐더러 요새 20대들 축의금 낼돈도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모아놨던 돈으로 허름하더라도 싼전세들어가 꾸미고 살고 중고제품들로 살림하고 그래도 전 젊어서 고생하자 주위라 남편이랑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본가네요 짧게 요약해볼게요
저 20세- 아*** 재혼(친오빠1 외 형제3 생김)우리 살던집에 새어머니와 같이 살게됨
(문제발생1: 큰언니조카들이 놀러오게 되었는데 제 방 화장대서랍에 있는 제가 무척 아끼는 반지가 없어짐, 물어보자 놀다가 던져놓은
반지 찾아주면서 애들이 오면 중요한 물건 안보이고 손 안 닫는 곳으로 옮기라함, 미안하다 말 안했고 제가 형제들이 언제 놀러오는지 어떻게 아나요?)
(문제2: 전 그당시 낮직장 밤야간대생, 등록금등등 성인이 된후 용돈 안받고 알아서 건강보험까지 듬 그러므로 돈이 없음, 명절때 조카들 억지로 새배하게 해서 3만원 있던 교통비 깨서 줌...쪼잔해 보일지라도 그당시 친오빠 등록금 용돈 아***가 주고있었고 전 그게 아니었어서 절박한 상황이었으나 티는 안냄. 하지만 속이 무척 쓰렸음 )
(문제3: 형제3명중 큰언니만 대학을 나왔나 했고 친오빠와 난 명복상 대학에 다니고 있었으며 그래서그런지 만나면 할 말이 없었나 직장은 어디고 뭐하고 얼마버냐 등등 볼때마다 물어봄 , 곰같은 나는 거기서 받이치지도 못했고 슬슬 피해다니기 시작, 아마도 언니는 내가 왜 자길 피하는지 모를것임)
(문제4: 명절에 나와 새어머니가 전부치고 일함, 친오빠 안도와줌. 그전에도 안해봤던 명절요리 다해보았고 언니들이 좋아한다는 전도 부침, 와서 하는 말이 속이 안익었네 맛이 어쩌네... 그러고 다 싸줌, 또 언니들 오면 미리 좋아하는 반찬을 해두시는데 냉장고 칸마다 구분을 해 놓은것을 몰랐던 내가 밥먹으려고 반찬통 꺼내는데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어머니가 그거 누구언니 줄건데..하시더니 아차 하시고는 그냥 먹으라함 전 기분이 상했고)
(문제5: 요새 문제되는 김장. 전 김장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고 어머니오시기 전에는 사다먹었음. 그런데 제가 20대초반에 조금 큰 혹이 생겼고 조직검사만 받고 확인한 뒤에 가족에게 말하려고 했음. 병원가는걸 몰랐던 아빠어머니는 김장한다고 도와달라고 했는데 내가 볼일이 있다고 못한다고 하니 엄청 뭐라함 병원을 떠나서 김장을 하기 싫은 사람 억지로 ***는것도 아니지 않나요? )
제 입장에서 시간에 따라 쌓였던 문제들이네요.( 문제를 써놓은건 지금까지 앙금이 남았다기 보다는 제가 왜 겉돌게 됐지는 알려드리고 싶었네요. 지금은 그냥 명절에 만나는 친척들처럼 만나면 인사하고 하는 정도로 지내고 싶고요)
혹은 다행이 양성이라 수술 잘받았고 스트레스성일수 있다고 해서 그후로 짐싸서 집을 나와 원룸에 들어갔어요. 본가에서 난리가 났죠. 솔직히 어머니한테는 그냥 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친오빠랑 저 밥해주시고 하는게 고마웠어요(야간대 다닐때 샌드위치나 김밥 싸주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형제들이랑 같이 어울리는게 힘들고 친어머니랑 만나고 있어서 본가에 가서 언니들어머니 보면 때로는 떨지도 못하는 가식떠는 제 모습이 못나보였고 자기들 돈으로 세탁기다 뭐다 바꿔주는 모습에 기도 죽었고요. (집안 분위기가 달라요 어머니쪽은 힘들게 사셔서 그런지 자식들이 돈벌어다주고 그런듯 했고 저희는 저희 알아서만 살아도 되는? 나이차이도 있으니 자리잡고 그런것도 차이는 나겠지요) 친오빠는 제가 야간대에서 수업듣고 있으면 2만원만 보내달라 안하면 다행이고 등록금에 용돈폰비에 아***한테 다 받고... 그상황에서 저는 솔직히 눈치 보이더라고요
독립후에 아***와 연락 끊고 지내다가 이번 혼인신고 하면서 더는 명절에 오고가는 문제 닥달하지 안겠다 하셔서 화해 했습니다(독립하고 난 뒤에 제가 명절 당일 언니들 오기 전 오전에만 잠깐 선물드리고 인사하고 갔거든요) 친오빤 너가 나보다 아***께 잘하고 너 앞가림 잘 하는거 안다 근데 명절에 다른 형제들 모이면 아빠한테 오빠와 나밖에 없는데 너는 아빠가 행복하지 않길 바라냐라며 다그치고(예전에 아빠가 했던 말이고 오빠는 여전히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가 또 혼자가 되길 바라냐고 합니다.
재혼하시기 전 부모님들 연애할땐 군대간 오빠없이 저 집에 혼자있었어요 외박도 하시고 거기서 자고 오셔도 전 불만 없었어요 아*** 인생은 아*** 인생이니까요.
초반에는 두분다 이혼의 아픔 딛고 잘살아보시려 조심스럽게 포용하고 배려하셨겠죠 그런데 지금은 저희 아***지만 예전에 안좋았던 성격들이 나오고 완벽주의자이신 어머니도 맞춰주고 참았던 일들이 터져버린듯 해요.
아*** 생신이 이번주고 이사하셨다고 해서 남편이 토요일까지 일하니 일요일에 간다고 했습니다. 전화해보니 토요일언니들과 김장중이었고요요. 그렇구나하고 일요일에 본가에 갔습니다. 그런데 큰언니가 절보더니 인사도 안하고 무시하더라고요. 언니입장에서도 쌓인게 있겠지요. 저도 싸한분위기 눈치보며 그냥 그런가보다 했고 기분이 별로 나쁘진 않았어요. 그럴수도 있지 이런마음으로요, 그런데 아빠가 그게 참 당황스러웠나봐요 그러다가 화가났는지 큰소리가 오갔네요. 큰언니네가 가고 아*** 어머니도 다 우셨어요. 어머니랑 따로 이야기해보니 제가 이야기도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산다는것도 섭섭해하고 명절때마다 먼저가고 이런게 기분이 나빴나봐요 확실친 않아도 어머니 말씀으로는요
전 시댁쪽 새어머니 가족들께도, 남편 친동생 친어머니쪽에도 얼굴 뵙고 저희 결혼했습니다 인사드린적이 없어요...죄송하지만 남편친어머니는 통화만 한번했고 남편 키워주신 할머니께 그나마 자주찾아가려 노력하고 있구요 시댁쪽 어른들도 별말씀 안하시고 너희둘만 잘살면되었다하시고 시댁형제들도 결혼했다 들었다 축하한다 잠깐 통화한게 다라서 본가쪽 어른들 저번에 저희 사는모습 보러 오실때 인사드린거 빼고는 이렇게 형제들이 기분 나빠할지 몰랐네요.(아***어머니도 언니 오빠들한테 결혼했다고 말하고 인사해라? 라는 말을 안해주셔서, 당연히 저희가 먼저 알리고 말해야 한다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본가쪽 형제들과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니라 좀 당황스럽네요)
전 몇년전 수술하고 다음날 새벽에 짐싸 나올때부터 이기적인 사람이 되자 마음 먹었어요. 아빠와 오빠는 동의하진 않겠지만 나름대로 노력했었거든요. 그래서 냉정하게 생각하려해요.
이혼은 어른들이 하고 좋아서 재혼했으면 두분이서 잘사는게 중요하지 왜 자식들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하는지... 속이 답답하네요. 아빠도 결혼해서 자식이3이 생겼으면 아무리 언니가 저를 무시해도 언니를 향해서 큰소리 치면 안됐고 친딸인 저를 나무랐어야 하고 어머니도 큰언니를 나무랐어야했고요.
아***는 그후로 술드시고 전화도 안되며 어머니도 어제 긴시간 이야기하며 때로는 아*** 오빠흉도 같이 보고 하면서 달래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밤에 친오빠가 전화와서는 너때문에 어머니 혼자 술드시며 우시더라 그래서 같이 먹다가 너한테 전화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냐 하더라고요
본가에만 가면 저는 참 문제가 많이 사람 같아요..
그냥 다 포기하고 인연을 당분간 끝는것이 답일까요?
어제 본 아*** 어머니 그세 많이 늙으신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가도 나이가 들면 더 아이가 되는지 다른사람 말 듣지도 않고 울며 화내는 어른들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또한 내가 싫어서 힘들어서 결국 집을 나오게 만든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기에 다 뒤로두고 회피하고 싶네요.
같이 있던 남편에게 너무 미안했고 창피했어요. 남편은 그런말 말아라 가족이고 아***가 절 너무 사랑해서 그러신거니 자신은 다 이해한다라는데 고맙고 미안하더라고요 결혼하면 부부가 둘다 출가외인 아닙니까? 거기서는 저만 잘어울리고 친하게 지내려고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과연 이게 저만의 문제인가요?
본가의 문제 제가 한발 물러서서 있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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