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세대가 너무 가고 싶었다 나보다 공부도 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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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khj0226
·7년 전
나는 연세대가 너무 가고 싶었다 나보다 공부도 안 하면서 운이 좋아 논술로 나보다 더 좋은 대학 붙은 애들을 보면서 나는 왜, 쟤들보다 훨씬 노력했는데 왜 작년보다 더 안 나온건가 작년보다 훨씬 힘들었는데 맨날 붙여달라고 사진 보면서 울고 왜 나를 힘들게 한 애들이 나보다 더 잘 살고 있는건지 신이 있으면 올해는 잘 보게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신은 없나보다 논술 최저도 못 맞추고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고 이젠 아무런 의욕도 없고 살고 싶지도 않고 내가 대체 왜 이런 나락으로 떨어진 건지 알 수도 없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자살을 결심했던 그 때 내가 실천에 옮겼었더라면 그리고 성공했더라면 그 때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애들이 지금처럼 저렇게 당당하고 떳떳하고 모든 일이 다 잘 풀리는 채로 살고 있진 않았겠지 왜냐면 나는 니들 때문에 죽은거니까 나는 유서에도 그렇게 썼었으니까 이제 나는 뭘 하고 살아야 하는가 공무원? ㅋ 수능도 두번 보고 두번 다 망친 애가 잘도 보겠다 그럼 나는 저런 이상한 대학 나와서 뭐하지 뭐하고 살지 왜 자살이 죄악이라는건지 모르겠다 사실 연세대 진짜 가고 싶었는데 안녕 내 인생에 연세대는 없구나 분명 작년 수능 전 10평까지만 해도 정시로 6개 대학은 갈 수 있었는데 반수 말고 재수를 했어야 하나보다 근데 맞다 집에 돈이 없어서 반수하는 내내 독재학원을 가고 싶었지만 보내달란 얘기도 못 했지 아 그냥 애초에 실패할 거였구나 진짜 내 인생은 오점투성이구나 복학 하지 않을거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반수인데 난 어떡하지 꿈이 있었는데 수능을 망하니 다 부질없어 보이고 노력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 안되나 왜 안 아프게 죽는 방법은 없는거지 아 죽음에 대해서마저 아프지 않게 죽는 방법이 없냐고 묻는 나는 아마도 죽을 용기도 없는건가보다 근데 안 살고 싶은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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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leine
· 7년 전
일단 이리와요 내가 안아줄께 ㅜㅜㅜㅜ 아까 다른 글만 읽고 먼저 답한건 다 잊어버려요 이걸 읽으니 내가 대답한 모든 말들이 의미가 없어졌어요 ㅜㅜㅜㅜ 누군가 마카님을 많이 힘들게 했었군요 그래서 너무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유서까지 써 본 적이 있네요... 세상에 ㅜㅜㅜ 그런 슬픈 일을 겪기엔 너무 이른 나이였어요 ㅜㅜㅜ 그렇지만 마카님!! 그렇다고 마카님이 죽는건 안되요 마카님이 더 멋지게 삶을 살아내는 모습으로 그 애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잖아요? 그 마음이 이렇게 식어버릴 마음인가요? 수능이 삶의 전부 같을 수 있어요 그리고 대학도 내 삶의 모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마카님, 그건 틀렸어요 너무 괴로워 신이 없는것 같아 보일 수 있고, 내 삶은 왜 이렇게 되는게 없는가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인생의 모든 순간이 이렇게 고통스럽지만은 않아요~ 내가 장담할께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마카님이 지금 살기 싫은 건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거지, 죽고 싶은게 아니란 말이예요!!!! 알겠어요? 지금까지 당신이 견뎌온 삶을 모조리 부정하지 말아요 당신의 노력이 그 인생이 대학 이름 하나로 결론 난다면 너무 슬프잖아요 ㅜㅜㅜ 나는 당신이 버텨낸 삶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난 당신을 믿어요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