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난 이런 점수 받을 사람이 아닌데. 그 어려운 시험들 속에서도 언제나 1등급이었는데. 언제나 백 점이었는데. 오늘 논술 본 학교 사실 안봐도 되는 학교였는데. 정시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학교였는데. 등급컷도 못맞췄는데 그냥 혹시 모르니까. 그냥 갔다왔다가 상처만 받았어. 나 이런 사람 아니란 말이야. 나 정말 할 줄 아는 것도 타고난 것도 아무 것도 없어서, 얼굴도 안예쁘고 성격도 안좋고 사교성도 별로고 이렇다 할 재주도 없고 타고난 운도 남들보다 한참 못미쳐서, 재수까지 했는데. 항상 상승곡선은 아니지만 성적은 늘 괜찮게 나왔는데. 왜 수능에서 갑자기 이래. 왜 나만 이래. 왜 나한테만 이래. 왜 이래.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