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런 점수 받을 사람이 아닌데. 그 어려운 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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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alTTnen
·7년 전
난 이런 점수 받을 사람이 아닌데. 그 어려운 시험들 속에서도 언제나 1등급이었는데. 언제나 백 점이었는데. 오늘 논술 본 학교 사실 안봐도 되는 학교였는데. 정시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학교였는데. 등급컷도 못맞췄는데 그냥 혹시 모르니까. 그냥 갔다왔다가 상처만 받았어. 나 이런 사람 아니란 말이야. 나 정말 할 줄 아는 것도 타고난 것도 아무 것도 없어서, 얼굴도 안예쁘고 성격도 안좋고 사교성도 별로고 이렇다 할 재주도 없고 타고난 운도 남들보다 한참 못미쳐서, 재수까지 했는데. 항상 상승곡선은 아니지만 성적은 늘 괜찮게 나왔는데. 왜 수능에서 갑자기 이래. 왜 나만 이래. 왜 나한테만 이래.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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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ious
· 7년 전
울지마. 무너지지마. 상처받지마. 제발. 맞아. 넌 그런 사람이야.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뛰어나고 좋은 사람이야. 실망하지마. 좌절하지마. 넌 너야. 잊지말고, 기억해. 네가 걸어온 시간은 널 절대 배반하지 않을거야.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분명 그 시간은 널 기억하고 네게 보내올거야. 네 것을. 얼굴도 안 예쁘고 성격도 안 좋고 사교성도 별로고 이렇다 할 재주도 없고 타고난 운도 남보다 못미치고, 난 거기다 공부도 못해. 삼수에 실패. 대학 포기하고, 일하고 있거든. 근데, 그 시간들 결국 값지더라. 넌 나보다 '하나'나 더 우월해. 꼭 문이 열릴거야. 널 위한. 그러니 포기하지마. 우울해 하지마. 울고, 울어도 너만은 포기하지마. 넌 소중하고 또 특별한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