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것도 느꼈고 성적이라는 것의 주목적을 잃어버려 단지 선생님들께 평가받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선생님들이 사소한 것에서 차별을 하고 공부잘하는 학생은 성적이 낮아지면 눈여겨보는 등 알게모르게 학생들의 인권이나 마음이 다치는 경우가 많구요. 저는 이런 것들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크면 이 잘못된 것들을 고치고싶고, 제도를 바꿔나가고 싶다고 정말 간절히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이 잘못된 제도와 교육을 남은 7~10년동안 아주 열심히 의지를가지고 해야합니다. 원래 최상위권 성적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유지해왔는데 이번 기말고사에서 잘못된 것을 이렇게 열심히 맞는 일일까? 지금 학생신분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아예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자꾸 의구심이 드는 바람에 시험을 심각하게 못봤습니다. 시험을 망쳐서 스트레스를 받는게 아니라 이로 인해 받을 주변 선생님, 친구들, 부모님의 시선이 두려워요. 이렇게 남들에게 성적이 공개되어 평가받고 내가 괜찮다는데 왜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해야하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러니까 사회에서 잘못된 제도가 있을때 그걸 알면서도 따라가야 하는게 맞는건가요? 뭔가를 이루어 내려면 그만큼의 희생이 있어야한다고 조언을 받았는데 아직은 제가 확신이 없는것 같아요 ㅠ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B712
· 7년 전
우리나라 교육제도, 참 잘못된 것 많죠.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더 발전해야하고, 그러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불과 몇십년전엔 대부분의 선생이 촌지를 받았고, 십년전엔 학교에서 학생들을 심하게 체벌하는게 당연했고, 야자라는것도 필수였으니까요. 많이 바꼈어요. 그럼에도 아직 바껴야할 것은 많아요. 수능은 지식과 응용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기보단, 성적이 상위권으로 갈수록 문제푸는 스킬을 평가하는 시험이되었고, 대학은 학문을 추구하기보단 취업을 우선시하니까요. 대학가는 학생 수도 너무 많고, 취업시 학벌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직 지연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예전엔 뉴스에도 잘 나오지않던 불공정한 방식들이 지금은 엄청난 사회이슈가 되죠.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그 과도기에 사는 학생들이나 20대들은 힘들거에요. 바꿔야죠! 당연히 바꿔야합니다. 그런 꿈이 있으시다니 대단하시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생신분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고치려할수록 본인만 힘들어요. 고쳐주세요 성공해서.. 원대한 포부가 있으시니 잘 하실겁니다. 목표만큼 좋은 원동력은 없을테니까요. 뭐 꼭 시험만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학생때 조용조용 공부도 중간정도 하고, 노는것도 어중간하게 놀았던 성격이라서 선생님들의 편애가 미웠었네요. 하지만 선생님들만의 잘못이라고 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요. 편애 안하고 싶어도 한 학급당 학생 수가 너무 많아요. 30명정도면 노력하면 하나하나 기억할 수 있죠. 그런데 하나하나 신경써주긴 너무 힘들어요. 다 할 수 있다고 쳐도, 수업보다 행정업무가 더 많은 현실에서 꿈을 갖고 온 선생님들도 지치기 쉽상이더라고요. 생각보다 학생들을 다룬다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니고요. 최태성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이런 것들을 바꿔가는게 우리 시대의 하나의 과제라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많은 과도기에 있어요. 남녀가 으르렁대며 싸우는 것도 그렇고요, 교육이나 대학, 정치, 복지나 사상면에서도요. 저희가 할아***, 할머니, 어머니, 아***의 노력으로 일군 세상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듯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우리 노력으로 많은 것을 바꿔줘 보자고요. 멋지십니다. 응원할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B712 생각해보니 잘못된 것이 바뀌려면 그 과정을 겪으면서 희생하는 사람들도 필요하겠네요ㅎㅎ 제가 그 속에서 변화를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그 과정 또한 겪고있는 거구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겠어요. 긴 글 한 글자도 빠짐없이 새겨 들었습니다! 조언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 응원받아 슬럼프 이겨내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ㅎ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oqoqo
· 7년 전
저랑 같은생각을 하시는분이 있다니!ㅠ저도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불만을 가지고있는데 이렇게 작성자님 같이 교육에 대해 깊은생각을 하시는분이 교육제도를 바꿔나간다면 분명 교육제도도 좋은쪽으로 많이 바뀔거라고 생각되요!!작성자님 같은 분이 아직 한국에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들어요 :) 이렇게 슬럼프때문에 힘드실때도 포기하지마시구 제가 늘 응원할테니 바꿔나가실길바랍니당!! 화이팅!! :D~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oqoqo 감사해요 !! 같은생각을 가졌다니까 왠지 모르게 반갑네요ㅎㅎㅎㅎㅎㅎ 그런 말씀을 해주시다니 더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때마다 늘 응원한다는 말 떠올리고 화이팅 하겠습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