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나 수고했다 얘기해주세요
오늘은 다른날보다 늦게 퇴근하고
택시타고 어린이집가서 13개월 딸 데리고오고
밥하고 먹이고 씻기고 빨래 널고 청소하고 다 했거든요
나 이정도면 꽤 열심히 사는것 같은데
요즘 뭔가 모르게 우울하네요
나도 내 이야기를 막해도 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요즘 좀 그래요
태어나고 쭉 혼자였고, 지금도 혼자인데. 유독 그래요
근데 딸보고 버텨야겠죠? 가끔은 그말도 부담이에요
난 충분히 딸을 위해 사는데 . 여러사람이 그러니까 등뒤에서 떠미는 기분이랄까
부담스러워요. 어렵죠? 글쓰는 나도 어렵네요
제 주변은 제 행동 하나하나를 '안타깝게' 보고 내 말을 '불쌍하게' 봐요
왜냐면 난 그들에게 '혼자 아이키우고 친정도없는 멋진 젊은엄마' 니까요
그래서 저는 '혼자 아이키우고 가족도없지만 항상 밝고 고민없고 씩씩한 젊은엄마' 코스프레를해요.
웃기죠? 알아요 하지만 척이라도 안하면 상대방이 나를 더 ***처럼, ***처럼 볼까봐서..
어쩔수없어요 전 '내 모습 그대로' 를 봐줬으면 좋겠는데 사람들은 '내 안의 딸' 을 보거든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안울고 웃어요. 고민없는것처럼. 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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