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 여학생입니다, 이번 시험 정말 어렵게 나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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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ei13
·7년 전
중 2 여학생입니다, 이번 시험 정말 어렵게 나온 것치곤 5 과목 100점 받았어요. 자랑이 아니라, 억울해서요. 수학에서 객관식도 1 개 틀리고 서술형도 몇 점 깎여서 90 점 겨우 넘었어요. 기가에서 1 개 틀리고 역사에서 1 개 틀렸어요. 이번에 스트레스 받아서 공부를 정말 평소보다 많이 못 했거든요 ㅡ스트레스 받으면 혼자 질책하느라 아무 것도 못 하는 편이에요ㅡ. 나름 만족하고 엄마한테 정오표 보여주면서 무슨 말 들을 까봐 나 정도면 잘 본 거야, 라고 했어요. 엄마는 그래 잘 본 거지~ 하면서 얼굴은 정말 뿌듯하고 대견해 하는 표정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엄마한테 왜 표정이 떨떠름 하냐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엄마가 “ 이것도 잘 본 거지만 엄마는 안타까워서••• “ 하고 하는 거예요. 이 말이 너무 스트레스 받게 하고 사람 돌게 만들어요. 아무리 시험 잘 보고 주변에서 칭찬해 줘도 엄마한테 이런 말 들으면 아, 나 잘 한 거 아니구나, 이 생각 밖에 안 들어요. 울컥해서 엄마한테 “ 엄만 항상 잘 봤는데 아쉽잖아. “라고 해 버렸어요. 저번 시험에는 운 좋게도 올백 맞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망설임 없이 잘 했다고 해 줬나봐요. 엄마는 올백 아니면 안 되나 봐요. 저도 완벽주의 기질이 있지만 나름 잘 봤다고 자부심 가졌었는데 이젠 자부심의 자도 모르겠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히려 아빠는 제 성적에 관심도 없으세요. 전 언제쯤 진짜 칭찬 들을 수 있을까요...? 제가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혀요. 내년엔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할까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 가고 싶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힘들어요.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냥 조용히 숨만 겨우 쉬면서 살고 싶어요. 정말로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데 제 말을 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미련하게 여기에 털어 봐요. 염치 없지만 잘 하고 있다고, 수고 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말 한 마디만 해주세요. 말도 안 되는 부탁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공감이 안 되신다면 그냥 스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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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j
· 7년 전
수고했어요 정말 잘하셨네요 부모님께서도 그 1문제가 아쉬워서 그러실거에요 정말 잘했어요 고생많이했겠네요 앞으로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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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1013
· 7년 전
수고했어. 지금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으니까 움츠려들지말고 당당하게, 자신감있게 그렇게 하는거야. 할수있지? 네가 생각하는것 보다 넌 훨씬 대단한 아이고 잘할수있다고 믿어. 막내동생과 같은 학년이라 마음에 닿네요.제 말이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줄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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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dn
· 7년 전
말도안되는 부탁 아니에요 열심히한거 맞고 그정도면 진짜 잘본거에요 이번에 시험도 어려웠다면서요 근데 5과목 100에 수학도 90이라면서요 고생한거 맞고 수고 많았던거 맞아요 잘했고 고맙고 대견해요 당신이 살아나갈 사회가 밝은곳이 아니라서 어쩔수 없이 높은성적이 중요한거 맞아요 근데요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거에요 돈많고 공부도 잘하고 지위도 높은데다 모든사람이 존경을 해도 그 사람이 불행하면 그것들 다 소용없는거에요 글쓴이님이 자신의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충분히 열심히 살아왔어요 너무 잘해왔고 그래서 고마워요 진짜 수고많았고 고생도 많았어요 힘들었을텐데 잘해줘서 고마워요 푹 자고 내일은 밝게 일어나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찬란할 seil13님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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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jmh
· 7년 전
저도 작성자분과 비슷했어요.. 분명 모두가 칭찬하는 성적인데 아쉬워하는 완전한 만족을 보이시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에 상처받고 담아두고 더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가 결국 부모님 앞에서 울면서 말했어요 너무 상처받았다고 그냥 잘했다고 해주면 안되냐고 그 뒤로 부모님께서도 더 신경써주시고 저 스스로도 만족하려고 해요 작성자분도 부모님께 진심으로 말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충분히 잘하시고있어요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