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고등학교 3년간 노력했던 모든 과정들이 부정당한거같아요...
안녕하세요,저는 어제 모든 대학 결과가 나온 고3입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국어교사라는 간절한 꿈을 가지고 고등학교 3년내내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친구들 놀때 외로움을 참으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모든 교내 대회에 참가하며 상도 많이 받았고 3년간 반장도 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고싶었던 5개의 대학에 모두 떨어지고, 과도하향으로 넣은 1개의 대학만이 붙었습니다. 6광탈도 아닌데 뭐어떠냐,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제 현실만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저는 이 대학을 가기위해 노력한것이 아닙니다. 이 대학에 올줄 알았다면 친구들과 놀며 추억을 쌓았을 것이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가졌을 것입니다. 이 대학을 무시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자꾸만 제 몇년간의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눈물흘리며 공부할때 펑펑 놀던 친구는 저와 같은 대학에 갑니다. 또 다른 친구는 제가 지원하고싶었지만 겁나서 지원하지 못했던 학교에 합격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친구들의 합격 소식에 이제 더이상 진심으로 기뻐해줄수가 없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고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누군가는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하지만, 저에게는 전부였던 학창시절이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선생님,친구들을 볼 면목이 없어서 진지하게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지금 제게 남은건 과거에 대한 후회와 자기혐오로 점칠된 찌꺼기밖에 없습니다. 제가 과연 계속 살아가도 되는걸까요. 모든게 잘못된것같습니다. 저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제가 뭘 잘못했길래 제 노력들은 외면된걸까요. 이제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SNS에 들어가면 온통 합격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밖에 없습니다. 저는 절대 그 친구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왜 저는 그 기쁨에 속하지 못한 것인지 자꾸만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듭니다. 아침에 눈뜨는게 괴롭습니다. 아직도 살아 숨쉰다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도와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