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돈 없다
쌀도 없다
월세도 2달 밀렸다
일은 못한다
임신 33주.
애기 용품도 못 샀다
애기아빠는 면접만 수두룩보고
하루 갔다 때려치고 하루갔다 또 때려치고
미안하다
이제 슬 애기 나올때 되니
발등에 불 떨어졌다 싶은가보다
본인도 잠도 못자고 새벽에 혼자 죽을까말까 하는것보니
아무 생각도 없어졌다
아껴쓸 돈도 없었다
엄마한테 찔끔찔끔 5만원, 10만원, 20만원 빌렸었다
애기아빠도 친구한테 10만원씩 빌려 급한 불만 끄고...
내가 더 미안해졌다
내가 두명을 불구덩이 속으로 끌어당겼다
진작 애기 하늘로 보내고 애기아빠도 놔줬더라면 서로 이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남들이 보기엔 한심하고 태어날 애가 불쌍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도 그럴수 있단 생각이 든다
근데 그냥 쭉 털어놓고 싶어서....
지금도 이렇게 태동이 활발한데....
같이 셋이 죽을까 생각도 했다... 같이 죽으면 돈 때문에
신경안써도 되고 완전 끝날테니까
내 인생 완전 거지 다됐네....
남의 인생도, 태어날 인생도 거지 만들어놨네. 내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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