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이제 중3 되는 학생입니다.
학교 시험 수준이나 공부 분위기 등이 주변 학교들에 비해 제일 높다고들 하지만 전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를 너무 못하는 것 같아요. 현재 미술 쪽으로 진로를 생각 중이고 미대를 가려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며 부모님은 물론 지인들도 압박을 주는데 그게 또 상당히 스트레스입니다. 초등 때부터 지금껏 시험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 탓인지 원래 열정과 끈기가 없는 건지 웬만큼 흥미가 없는 과목들은 90을 넘질 못합니다. 이번 기말에서는 꽤 쉬웠다던 영어 수학을 55점 맞아서 평균도 72로 내려갔습니다. 즉 영어랑 수학이 제가 심각성을 느낄 정도로 약해요. 영어던 수학이던 맘 같아선 둘 다 잘 하고싶어도 또 머리는 그걸 안 따라주고 귀찮음만 나날이 늘어갑니다. 미술학원에선 수학은 버려도 되니 영어를 잘 잡으라고 하지만 부모님은 수학을 못 하면 안된다고 영어학원 대신 수학학원을 보내려 해요. 둘 다 해야한다는 강박도 문제라면 문제지만 넌 할 수 있다, 내가 장담하건데 넌 머리가 똑똑해서 노력하면 장학금도 노릴 만 하다는 둥의 주변 아주머니들이나 쌤들이 저한테 하는 말들에 신경이 많이 쓰여요. 1학년 때 평균이 55로 아주 심각한 상태로 학원 다니면서 겨우 끌어올린 게 지금 평균대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니던 학원을 끊은 후로 미묘하게 점차 떨어져 가기도 하고 그것도 만만찮게 신경이 쓰이는데 이런저런 말 때문에 이에 더해서 내가 학원을 다녀도 시험 점수에 큰 변동이 없으면 실망하고 괜히 나한테 책망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추가로 생기게 됐습니다.
전 제가 시험 점수에 상처받고 학업 스트레스를 안 받아왔고 앞으로도 안 받을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점점 안 받는 게 아니라 외면하는 듯한 상황이 온 것 같습니다. 말에 두서가 없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떻게 이 스트레스? 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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