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1. 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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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ksmssk07
·7년 전
안녕하세요. 고1. 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저는 지역에서 공부를 잘한다고 알려져있는 여자고등학교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학교를 선택한 건 집이 가까운 이유도 있었지만 부모님이 원해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집이랑 가까워서 편히 다니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학교에 들어와보니 생각대로 공부 잘하는 애들은 많긴 했어요. 학교 전체가 공부 잘하는 애들은 아니였지만 잘하는 애들은 잘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 성적을 잘 받아놓고 자책하는 모습이 저는 이해도 안 됐고 싫었어요 그런 행동이. 그런 애들이 그런 행동을 할 수록 저는 더 상심에 빠지고 자책할 것 같았으니까요.. 공부 잘하는 애들이 저정도 인데 나는.. 이러면서요. 고1 중반 쯤. 도무지 공부랑 저랑 안 맞는다고 느껴서 조심스럽게 엄마께 자퇴 얘기를 꺼냈더니 엄마는 다시는 자퇴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에 저는 가끔씩 얘기를 꺼냈지만 엄마는 대꾸도 안 해주셨어요. 얘기를 포기하니 어느 덧 저는 고2가 되었구요.. 이번 2학기 중간고사 기말고사 통틀어 수학을 인생 최악에 점수를 받았습니다. 제 점수를 익명 커뮤니티에 알려주고 상담을 받으니 대학갈 때 타격이 크다던군요.. 그걸 듣고 얼마나 상심에 빠지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이곳에만 털어놓는 얘기입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자존심 자존감이 더 낮아지고 성격은 점점 더 소심해지고 내성적으로 변했습니다. 인간관계도 힘들고 공부도 힘들고 미래도 힘들어서 자살 생각을 10번 이상 했네요. 머릿속으로 내가 자살하는 모습도 떠올려보고 유서까지 생각해보았는데 저는 아직도 죽는 게 무섭나 봅니다.. 저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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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v8
· 7년 전
자식 이기는 부모 없어요. 자퇴하고 싶으시면 무조건 자퇴하고 싶다고 하세요. 자퇴하는게 왜 나쁜건가요? 자퇴를 미화***는건 아니지만 어떻게 써먹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바뀌어요. 애초에 자퇴가 나쁜거라고 생각하는것도 아니되고요. 부모님께서 님 위한다고 공부***고 하는게 물론 나쁜일은 아니에요. 좋은거죠 그러나 지금 그게 님한테는 독이 되는거잖아요. 자퇴 아닌 방법을 생각해보시려면 그냥 학교 다니면서 공부 하지마세요. 일단 자퇴하셔도 부모님께서는 검정고시를 ***고 대학을 보낼 생각을 가지실거에요. 그럼 자퇴하고 나서도 공부를 해야해요. 검정고시가 아무리 개나소나 다 합격한다고는 하지만 그 쉬운 공부를 안하면 개나소나 다 합격한다는 검정고시에 떨어져요. 그래서 사실 인간관계나 그런걸 포함해서 괴롭지만 빠르게 갈수있는 루트는 그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적 맞춰 전문대를 가든 대학교를 가든 명문대를 가든 그게 제일 빠릅니다. 어쨌든.. 공부를 할 힘이 없으면 그냥 하지마세요. 하지말고 욕먹어도 그냥 하지말고 고등학교 보내시다가 졸업하시면 나 이제 성인이니까 나 알아서 한다고 대학교든 뭐든 상관하지말라 하세요. 그래도 님한테는 희망이 보여요. 모쪼록 몸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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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mssk07 (글쓴이)
· 7년 전
@!30eb3a1d2deed5aea49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 좋은 말 해주셔서, 제 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꼭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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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mssk07 (글쓴이)
· 7년 전
@v3v8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좋은 말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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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ro
· 7년 전
응원한다 나도 공부 한다는 학교와서 수학 7등급 맞고 그랬는데 고3와서는 내가 반에서 1등도하고 그랬어. 너의 뜻대로 잘 되기를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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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mssk07 (글쓴이)
· 7년 전
@seouro 오랜만에 마인드 카페에 들어왔는데 너무 뒤늦게 댓글을 확인했네요. 따뜻한 말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