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가 가다오니 선생님도 학생들도 서로 예민해져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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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입시가 가다오니 선생님도 학생들도 서로 예민해져있다. 나도 그 학생들 중 하나였으며, 누군가처럼 천재이지도. 누군가처럼 긍정적이지도 않다. 단지 그리기라는 행동을 좋아해 진로를 미술쪽으로 결정한 학생이다. 성적도 하위권에 부모님 중 한분만이 내 곁에 남아 경제적인 면에서 도와주시니 절대 재수를 하면 안된다는 걱정과 불안이 있다. 멘탈도 약하여 선생님께 한번 혼이 나면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속은 자책만 하고 울컥해 미래가 불안해진다. 그저께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12시간이란 학업 속에서 계속 혼만 나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보니 주변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선생님이 학생 한명한명에게 말씀하시는 톤, 말투, 표정 하나하나에 나를 대하실 때의 선생님의 모습을 비교하게 되며 또 자책하고. 우울해지고. 울고싶지만 울어봤자 달라질 것은 없다는 생각에 울음만 몇번 꾹 참기만 한다. 머리속에선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실력이 한걸음 더 위로 올라갈까. 주변 친구들 언니들은 벌써 저기까지 갔는데. 다음주면 벌써 실기시험인데 나는 왜 이정도까지 밖에 못할까. 어떻게 해야. 어떻게. 어떻게? 라는 단어만 계속 머리속에 맴돌기만한다. 또다시 우울증에 걸릴까 무섭고, 예전처럼 자해를 할까봐 두렵다. 병원에 가려고 하면 부모님이 비싸다며 도대체 왜 가야하냐며 이상하게 쳐다보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선생님께 말을 하자니 돌아올 대답이 벌써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친구들에게 나는 우울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인지되어있으니 말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누군가가 이 세상 어느 한 사람이 이러한 고민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그릇에 비해 고민의 물이 너무 많아 넘쳐흘러 힘들어하고 있다 정도만 말하고 싶다. 알려주고 싶다. 이제 좋은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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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dle0
· 7년 전
이제부터 좋은 날만 있을거에요 자신감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모든게 잘 되실겁니다 무얼하시든 제가 응원해드리겠습니다 화이팅 ! 꽃 길 걷게 될 당신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