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공부한거라고는 수학학원1시간 오전을 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오늘 내가 공부한거라고는 수학학원1시간 오전을 잠으로 다 보내고 책상에 앉아있다고 공부하는거라고 생각해서 죄책감이 안드는지 게임도 많이했고 유튜브도 많이 봤고 애들이랑 페메도 많이했다 이제고등학생으로 올라가고 준비해야될거도 많고 인강도 아직 12월에 사서 반도 못듣고 시간만 가고있고 그리고 이렇게 밤만 되면 내가 왜그랬지 진짜...이러면서 맨날 후회하고 그리고 내일은 열심히해야지하면서 울면서 다짐해도 내일되면 또다시 그대로 반복되는 일상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가 이 일상이 잘 못됬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바꾸고싶다 하지만 내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여기가 지방이라서 그렇지 위쪽에 사는애들 아니 그냥 나빼고 전부다 열심히 하는데 그것을 아는데도 열심히하지않고 모든지 귀찮고 아무것도 안하는데 더더욱 아무것도 하기싫다 맨날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좋은대간다고 나한테 안좋게한 애들보다 잘가고 잘살아서 확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지이런 생각하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보면 한심하다 하지만 또 다시 이글을 쓰고 나서 아침이 되면 그 일상을 반복하겠지 진짜 이 일상이 반복된다면 내 인생은 답이없다 댓글에 그럴수 있다 낼 잘하면 되죠 다른애들도 다 그래요 저도 그랬어요라는 댓글을 보면 나는 아 그렇구나 하면서 아무렇지않게 계속 이것을 반복할것이다 아무나 제가 에 일상을 바뀔수 있게 도와주세요.... 진짜..이러고 싶지않은데 항상 이러니 이제 당연해지고 무덤덤해지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sica
· 7년 전
경험상 후회와 되풀이하는 그건 스스로에게 별 도움이 안 되더라구요. 물론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후회하고 다짐하는 것이 계속되다보면 결국 지쳐버리게 되요. 하루에 할수있는 양의 정도를 보고 딱 그만큼에서 조금씩 늘려가세요. 너무 욕심부려 계획하지도 말고 딱 공부안하고 딴짓하고 하루에 순수 공부한 양, 그만큼이요. 어차피 그 이상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그 양을 일찍 끝내놓고 다른일을 하거나 개인시간을 가져도 오늘 내가 정한 만큼을 했다는 생각에 후회하지 않아도 되죠. 그렇게 익숙해지면 시간을 내가 관리할수 있게되는거에요. 너무걱정말아요. 지금도 잘하고있어요. 그리고 잘할수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ustaday
· 7년 전
저는 이제 고2올라가는 학생이에요. 고1, 2017년 한 해 동안 글쓴이님이 겪으신 자신에 대한 내용들을 겪었어요. 나를 못믿는다는거는요. 정말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더라고요. 고1초반때는 20살때 자신감, 자존감 다 못얻고 좋은대학교를 못간다면 다리위에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지않을까 싶었어요. 그땐 그래도 하자.. 하면 되지. 이랬었죠. "하자. 하면 될거야."라는 말들은 내일이 되면 무색해질정도로 제 하루완 어울리지 않았어요. 전 여전히 못하고있었으니까요. 좋은대학 갈거라고 늘 상상하면서 말이죠. 그래도 내일은 할거라고. 꼭 할거라고 하는 그런 아주작은 패기정도는 매일밤마다 있었는데요. 저한테 실망하고, 자책하고, 다시 내일의 저를 기대하고, 또다시 실망하고, 후회하고... 반복된 삶이었죠. 그러다 보니까요. 그 짓을 반복하면서 살다보니까요. 저를 못믿게 되더라고요. 계획을 세우면서도 난 이건 내일 못지킬텐데. 나 이거 못할텐데. 그동안 못했는데. 이런 생각만 가득했어요. 내일도 난 안되지않을까? 못하지 않을까? 아..난 못할건데. 이런 생각들이 말이죠. 저를 못믿게 되었어요. 제가 저를 못믿게 되었어요. 제가 상상했던 공부만 열심히 하는 저는 현실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었죠. 학교가 끝나고, 오늘도 똑바로 못살았다는 생각에, 오늘도 역시나 계획을 못지키는 나라는 생각에, 방에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새벽에도 방 베란다에 앉아서 울면서 여기서 떨어져서 죽게되면 편하게 될까? 그래도 좀 무서운데..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차라리 그랬다면 좋았을걸...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곤 또 몇달을 매일 실패하는 저를 보는 것을 반복하다가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더라고요. 무기력하고 우울한 그 상태는 직접 경험해*** 않은 사람들은 그 입장을 절대로 백퍼센트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니까 정말 제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제 모든 것을요. 패기,열정? 뭐..이런것들은 이미 오래전에 잃었었죠. 저는 저를 잃게 되었어요. 모든것이 귀찮았어요. 입시, 경쟁, ...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보면 제 숨통이 턱턱 막혀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아파요. 진짜 힘들어요. 학교에 가서도 책상에 머리기대어 눈물을 흘리고 머리는 깨질듯이 아파왔어요. 그러다가 교통사고나서 입원해있고 싶다.. 입원해서는 공부를 하게될까?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좋은대학을 가고싶으니까요. 그리고 어김없이 우울하고 무기력한 어느날, 신호등 없는 큰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차를 보면서 생각했어요. 내가 저기서 멈춰서있으면 입원해서 누워있을 수 있겠지? 그럼.. 나 공부 하겠지? 라고요. 그때 조금이라도 무기력함과 우울함에 제 온정신이 사로잡혀있었다면, 정말 사고가 났을지도 몰라요. 2017년 한 해 동안 제가 겪었던 모든 일들을 이 댓글 하나에 담을 순 없지만, 그 한 해동안의 저를 생각하면 눈물이 ***듯이 나요. 그동안 너무 힘들고 너무 많이 울었었거든요. 무기력하고 우울했을땐 매일을 울었어요. 매일매일. 힘이 없고 생각도 뭐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금은 저도 고민중이에요. 학교다닐때 또다시 제가 생각했던 이상형의 저를 만나지 못하게된다면, 제가 제기대에 못미쳤다면, 또다시 그때가 찾아오는건 아닐까 무서워요. 또다시 그때가 온다면, 정말 못 헤어나올것 같아서요. 모든걸 포기하고싶은데, 미래는 아득하고, 내일의 저도, 오늘의 저도 아득하죠. 해결책이 못되어드려서 미안해요. 깜짝놀랄정도로 상황이 같아 보여서..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이런경우가 될수도 있겠구나 정도 만이라도 생각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