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이고 아직도 그때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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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27살이고 아직도 그때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 제 동의 없는 관계를 가졌어요.. 처음이 그런 인간이라는게 치가 떨리고 손이 떨려요 하지말라고 소리치고 울고불고 그랬는대도 그저 사귀는 사이니까 널 좋아하니까 그런거라면서 제가 움직이지 못하게 강압적으로 했어요 너무 아팠는데 제 위에서 혼자 좋아하는 그 인간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 그 다음에 만난 첫사랑도 제가 처음이 아니라고했을 때 드러냈던 당황한 표정과 실망한 눈빛이 그사람과 헤어진지 5년이 넘어가지만 잊혀지지 않아요 물론 첫사랑은 그런 상황인줄 몰랐겠지만요 지금 남자친구는 모든 이야기를 들어서 알지만 제가 아직도 불쑥불쑥 힘들어하는 줄 몰라요 말하면 저뿐만 아니라 남자친구한테도 상처니까요 아직도 더럽혀진 것같고 정상적이지 않은것 같고 불쑥불쑥 그때 일이 떠오르는 소재가 나오면 손이 떨리고 치욕스럽고 치가떨리고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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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chimmy
· 7년 전
여긴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이니 저도 한번 끄적여볼까 해요. 사실 전 중학생 시절 내내 새아빠에게 ***을 당했었어요. 천만다행으로 한번도 삽입까진 가지 않았지만 삽입 직전의 모든 과정은 다 겪었죠. 정말 끔찍하게도... 그런 아빠를 25살이 된 지금까지도 보고 살아요. 기억이 떠오를때마다 정말 치가 떨리고 원망스런 마음 뿐이지만 이런 제 얘기를 제 동생과 엄마에겐 죽어도 말할 수가 없어 매일 속앓이만 하면서 살죠. 나만 입 닫으면 문제될 일 없으니까, 언제나 지금처럼 평화로울테니까.. 아무도 모르게 나만 혼자 끙끙 앓으면서 매일을 살아요. 죽고싶다는 생각도 수없이 했지만 동생과 엄마 때문에 한번도 자해를 해본적은 없어요. 내 가족들 등지고 돌아서면 안되니까... 그렇게 이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갈 생각 하면서 살고 있어요. 아***고 부르기도 싫은 인간이지만, 가족들 앞에선 티를 내면 안되니 저는 늘 가면을 쓰고 살고 있죠.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에요... 잊으려고 노력하면 되려 생생히 기억이 되살아나 정말 죽을맛인데도 내 할 일 하면서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그런 일상이 연속이 되다보니 잊혀지긴 하더라구요. 그래봤자 불쑥불쑥 생각나긴 마찬가지지만요...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는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마카님 혼자 힘들어하는게 아니라는거... 우리 같이 힘내면서 살아요. 우리는 아무 잘못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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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1013chimmy 이 끔찍한 기억만 도려낼수 있다면 싶어요 ...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거 알지만 우리만 힘들죠.. 마카님 위로에 마음이 조금 잔잔해졌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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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D
· 7년 전
항상..피해자만 고통 받는게 참... 법적으로도 가해자는 감방드가면 그만이지만 피해자는 평생 안고가야되는대...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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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1085
· 7년 전
저런 고통을 계속 짊어지셨다니 ..상상도안되네요 .. ㅠㅠ 제가 감히 님의 마음과 슬픔을 이해할 수는없지만 이렇게 계속 버텨오신만큼 앞으론 좋은일만 있으셨음 좋겠고 세상에 나쁜놈들도 많지만 님을 이해해줄사람이 훨씬 더 많을거에요..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좋은거 많이보시고 좋은거 드시면서 기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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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1085
· 7년 전
저런 고통을 계속 짊어지셨다니 ..상상도안되네요 .. ㅠㅠ 제가 감히 님의 마음과 슬픔을 이해할 수는없지만 이렇게 계속 버텨오신만큼 앞으론 좋은일만 있으셨음 좋겠고 세상에 나쁜놈들도 많지만 님을 이해해줄사람이 훨씬 더 많을거에요..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좋은거 많이보시고 좋은거 드시면서 기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