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명문고에 합격했어요. 다들 그랬어요 대단하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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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ightseeing
·7년 전
저는 명문고에 합격했어요. 다들 그랬어요 대단하다고. 어떻게 학원하나 안다니고 여기까지 왔냐고. 그런데 아니에요. 저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 전혀아니에요. 학원을 다니지않았던 거는.. 사람을 새롭게 만나고 그 사람들에게 들리는 내 평가가 싫어서 다니지못한거에요. 부모님께 경제적인 부담도 주고싶지않았고요. 나한테 자신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그런건데. 다 운이 좋았어요. 저도 왜 내가 여기까지 와있는지 모르겠을 만큼 어찌어찌 오다보니 여기에 덜컥 있었어요. 물론, 면접 보기전 3개월은 정말 죽었다 싶을만큼 공부했죠. 하루에 4시간도 못잤어요. 입시전쟁에서 학원하나 없이 혼자 모든걸 떠안고 가는건..정말 쉽지않았거든요. 근데 그건 오로지 입시만을 위한 공부였어요. 더 나아가서 고등학교공부는 못했어요.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면접이 끝나고 저는 너무 힘들었던 이 길을 다 달려왔음에 감사했어요. 그리고 저는 면접이 끝난지 3개월이나 지났는데 아무것도 못했어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괴로웠어요. 공부에 질렸고. 3개월간 죽여놓은 내가 너무힘들었어요. 일어나려고했는데 일어나지질 않았어요. 원래 불안장애가 심했는데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와 어떻게 여기까지왔냐고 신기해하던 어른들은 나를 게으르다고 욕했어요. 3개월간 너무 달렸기때문에 주저앉을 걸까요? 왜 일어나지지않았을까요. 저 이제 시작해요. 다들 달려가는데. 다들 고등과정을 끝내고 ㄱ끝내고 그걸 또 반복하는데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못했어요. 과제도 진짜 기가막힐정도로 많고 어렵더라고요. 이건 다 어떡하죠. 너무 막막해요. 거기 가서 잡아먹힐까봐 너무 무서워요. 저..지금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면 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제가 일어날 수 있게. 또 이겨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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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r8569
· 7년 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명문고가서 대단한 것도 있지만, 그 고등학교를 가기위해 노력해온게 더 대단한 거잖아요? 제가 이렇게 위로차원에서라도 글을 남긴다해서 당신에게 와닿을 수 있다고 장담하진 못하지만. 응원해요. 행복할 미래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주세요, 후회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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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seeing (글쓴이)
· 7년 전
@nhr8569 감사합니다.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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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cookies
· 7년 전
으아.. 저의 과거랑 엄청 비슷하네요.. 일단 어느고인지는 모르겠는데 자사고나 특목고겠죠..? 음.. 일단 학교가면 엄청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수두룩하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할 수 있는만큼 (특히 1학기 과정은..!) 공부 많이 하시고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공부하시면 나중에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처음가면 중간고사에서 전교등수가 3자리가 나온다거나.. 갑자기 ***가 된것같다거나.. 할 수 있지만 수시 뿐 아니라 정시,논술이 있다는거 잊지 마시고..! 또 혹시 기숙학교시면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는것도 중요한 부분이니까 참고해주세요:) 지금 많이 지치고 힘들어도 공부 할 수 있는만큼 해놓으면 고등학교 첫학기가 편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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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seeing (글쓴이)
· 7년 전
@chococookies 감사해요..! 힘이 정말 많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