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3~4학년? 때쯤 명절날 할머니댁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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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 초등학교 3~4학년? 때쯤 명절날 할머니댁에 가게 됬고, 할머니댁은 방이 적어 아이들은 남녀 불문하고 한방에서 자게 됬습니다. 친척 오빠 둘(각각 7살 5살 차이)과 친오빠(4살차이)와 저(혼자 여자) 이렇게 잤는데 밤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깼더니 누군가 제 성기를 만지더라고요. 너무 어둡기도 하고 등 뒤에서 그러고 있어서 얼굴은 모르겠었어요. 제가 제일 일찍자서 제 옆에 누가 자고 있는건지도 몰랐고요. 어째든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당하고만 있었는데 다행이도 만져지기만 했지 정말 큰일은 없었어요. 사실 그땐 어리고 그게 큰 잘못이란 인식조차 없어서 범인을 찾겠단 생각도 못했죠. 그뒤로 하룬가 이틀인가 그런 상황이 반복됬고 그제서야 저는 범인이 살짝 궁금해져서(순수한 호기심으로)몇번 얼굴을 확인하려 시도 했고 결국 범인이 친천오빠(7살 차이나는)것을 알았습니다. 그게 끝이였어요. 말했다 싶이 어려서 대처할 법도 몰랐고 잘못인지도 몰라서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어갔죠. 그뒤로는 그렇게 같이 잘 일이 없어서 아무일도 없었고 제 기억에도 묻혀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서 문득 떠올리곤 뭔가 잘못됬었다는 것을 알았죠. 하지만 지금와서 말하긴 너무 오래전 일이고, 사실 너무 잠결이라 이게 혹시 내 꿈은 아닐까 싶고, 잘못된 일이란건 이해하지만 그걸로 신고니 뭐니하기엔 그때의 일에 대한 제 감정이 너무 덤덤해서 어영부영 넘어갔습니다. 물론 아무런 트라우마가 없냐 하면 그건 아닌거 같은게 그 오빠를 보면 좀 소름끼치고 단둘이 있기 꺼림직하거든요. 이제는 결혼하고 애까지 난 사람이니 정신 차렸겠지 싶고, 오빠도 어린날의 치기였겠니 싶어 지금은 불편하다는 생각말고는 별 느낌도 없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 일이 떠오르며 신경에 거슬리더라고요. 뭔가 크게 화가나거나 우울하거나 한건 아니고 그냥 그때 나쁜 일을 당했다라는 꺼림직함? 이것도 나름의 트라우마 인건가 싶지만 트라우마라기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생각이 날때면 꺼림직하고 어쩐지 불쾌한 기분이 들곤 하네요. 뭔가 상담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한번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거의 10년이 지나서야 처음 털어놓아 보네요. 이걸로 다시는 그일이 생각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원하게 털어내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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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wookim203
· 7년 전
잘하셨어요 다시는 이런일 생기지 않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