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대학교를 어디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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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대학교를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에요. 원래는 학점 평균은 4.1정도로만 받고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상을 받아 유학을 갈 생각이었는데, 최근들어 유학을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와 그 고등학교의 친구들이 너무 좋고, 새로운 곳으로 가서 지금의 교우관계를 허물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친구들보다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의 영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같은 학교에 저보다 1살 연상이고 둘 다 전공이 같아서 올림피아드 준비를 같은 학원에서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학점이 좋아서 서울대 너무 세지 않은 과는 수시로 갈거같은데 최근에 얘기해보니까 의대를 쓸 생각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3-1 내신이랑 올림 결과에 따라서 대학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설의는 무리일거같고 잘가면 연의..? 정도 가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저는 2학년때 내신 좀 더 올리고 올림 성적 잘나오면 서울대 좀 낮은과는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공은 생물이고 생명공학부가 그렇게 센 과는 아니니까 2~3학년 내신이랑 수상경력이랑 올림.. 잘 하면 갈 수는 있을거같습니다. 근데 남자친구한테 그냥 유학 안가고 내신 집중해서 서울대 갈까봐..라고 말하면 왜냐고 물어봐서 솔직히 오빠때문이라고 하면 나름대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데 자기때문에 그렇게 결정하지는 말라고 합니다. 아니 저도 모르는건 아닌데 그래도 같은 나라에 있고싶은걸 어떻게 해요.. 저는 교수할 생각도 아니어서 한국 대학에서 교수할 일은 없을거같고, 아마 연구원 쪽으로 갈거같은데 그때 한국으로 올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치만 적어도 학사 석사 박사과정 내내 외국에 있는거고, 그러면 한번도 안쉰다고 해도 9~10년이 걸리는건데 솔직히 3년 사귀다 10년 장거리, 그것도 다른 나라가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요.. 분명히 대학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라는건 알지만 남자친구도 저에게 정말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유학을 가서 그사람을 잃고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목적이 불확실하니까 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 시험이 2주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공부하기가 너무 싫고 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습니다.. 여태껏 시험 두개 통과했으니까 마지막 하나만 붙으면 이제 진짜로 꿈에만 그리던 국가대표가 되는건데도 의지가 안생기고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어요.. 쓰고보니까 엄청나게 긴 그냥 하소연 글이 되어버렸는데 그래도 좀 마음에 있던 어지러운 감정들을 정리한거같아서 낫네요. 읽은 사람이 있을거같지는 않지만 혹시 있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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