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전 제가 하고싶은 것을 못하게 되는 팔자래요.
사주니 뭐니 그런거 안믿었었는데,
지금 상황보니 맞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늘 목표에서 어긋나거나 하고싶은 것을 억제했고 못했어요.
그 중 가장 큰 일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말 잘 들어서 하기싫던 공부 묵묵히 잘 해오다가 내 꿈만큼은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자고 크게 결심해서 반대하는 부모님 겨우 설득해서 고3 때 그렇게 하고싶던 미술, 미대입시 시작했는데 실기 떨어지고 미대 포기하게 됐고..
그래도 대학은 가야겠고 미대는 아니더라도 미술사학이라도 배우고싶어서 대학 갔는데 적성에 너무 안 맞아서 한학기도 지나기 전에 자퇴했어요. 미술은 그렇게 완전 포기했고..
자퇴하자마자 서울권의 좋은 상위권 대학이 가고싶어서 반수 시작하고 공부 열심히해서 모의고사에서 그만큼 성적을 끌어올렸고 진짜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수능에서 이제껏 받아본 적도 없는 말도 안돼는 성적이 나와서 실패했어요.
원치도 않던 지방 대학에 오늘 합격했는데, 기쁘지도 않고 부모님께선 일단 대학가서 새로 하고싶은 걸 찾아라 하시는데, 전 이제 하고싶은 것을 갖는게 두려워요.
하고싶은 것을 마음 속에 품고 그것은 향해서 열심히 노력해봐도 결국은 이뤄낼 수 없는 거잖아요. 시간 낭비, 돈 낭비, 무엇보다 가졌던 열정이 사그라드는 그 느낌과 좌절감, 무기력함이 너무 싫어요.
전 하기싫은 일을 하는 길에서 벗어날 수 없나봐요.
벗어나려 하면 다 실패하고 결국은 다시 돌아오나봐요..
꿈을 가질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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