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어디부터 시작해야할까..
나는 이혼남이다..전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되었다. 딸도 이제 9살이다..인생이 어디부터 꼬였는지 알수가 없다..한 가정의 남편으로 아빠로 부족한점이 많았겠지만 최선을 다했다..이혼을 하지않으려고 할수있는건 다했다..내 마음속에서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분노보다 당장 이혼이란것이 너무 싫어서 그녀에게 이혼만은 하지말자고 부탁했다..딸도 있고 그동안 같이 살아온 10년이란 세월도 있고..한순간에 날라가버릴까 너무 무서웠다..나름대로 집안일과 육아에 함께 최선을 다해 참여했다 생각했는데 그녀에겐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나보다..끝까지 이혼을 고집하는 그녀의 의견을 따라줄수 밖에 없었다..주변에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라 하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잘 다니던 직장도 다니기 싫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것도 싫다..
지나가는 여자아이들을 보면 딸이 생각나서 미안함에 눈물이 고인다..아빠가 함께 못산다는 이야기를 할때 딸이 펑펑 울던게 생생하다..제발 이혼만은 하지말게 해달라 1년 반을 밤마다 울고불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들어주시지 않았다..이혼만이 내 남은 인생에 이롭다 생각하신걸까??나는 아직도 절대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현실을 부정하고 적응을 못하는거 같다..그냥 그녀에게 못해줬던 기억들만 떠오르며 미안한 감정이 샘솓는다..딸아이와 함께 웃고 놀던 게 바로 어제같은데 혼자 방안에서 그 기억들만 되내이고 있다..***..그런다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하지만 그런 기억들을 떠오르는 시간이 현재 나에겐 소중하다..혼자 이런 생각하는 시간들이 소중하다..어디서부터 새출발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만하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