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 2입니다. 저에게 힘내라는 말, 더 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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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iness25
·7년 전
예비 고 2입니다. 저에게 힘내라는 말, 더 열심히 하라는 말, 할 수 있다는 말, 건네주세요. 요즘 그런 말이 정말 듣고 싶네요. 점점 무기력해져가는 제 자신에게 뭐라 하고 싶지만, 뭐라 해줄 사람도 없어 더 힘이 빠지네요. 저는 생명과학을 정말 좋아해서 K생명과학과를 꿈꾸며 열심히 정시를 노리고 있습니다. 수시를 열심히 챙겨보았지만 영어가 제 발목을 잡더군요 1학년에 비교과는 그야말로 정말 빵빵한데, 교과가 터무니 없어 현재 아무도 모르게 수시는 완전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정시 공부를 겨울 방학에 하고 있으니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시 공부하는 팁이나, 응원한 마디씩, 충고 한 마디씩 해주세요. 요즘 그냥 무기력하고, 허해서, 정말 3일째 연필 한 자를 잡지 않았습니다. 소설책 한권을 3일에 걸쳐 600쪽 중 300쪽 읽었네요. 저에게 충고나, 혼내는 말도 좋으니, 저의 무기력함 좀 떨쳐낼 수 있는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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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blue02
· 7년 전
저도 곁에서 응원하고있을게요 !! 저보다 1년 선배시네요 .. ㅠㅠ 더 힘드실거같아요 저도 오늘 폰만 주구장창만지는모습에 제 자신이 많이 한심해요 , 그래도 꿈을위해 노력하시는모습이 보기좋아요!! 아직 전 부족해서 충고는 못하겠습니다만 .. 제 응원이 마카님께 전달되길바랄게요 , 언제든 포기하지마세요 내일부터는 정신차리고 공부에집중해봐요 아직 안늦었어요 언제나 힘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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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jee
· 7년 전
졸업한지 오래되서 현재 수시와 정시 제도가 어떤지 정확히 모르지반, 이제 예비 고2면 그 어떤 것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무기력한 자신을 잘 다독여 차라리 머리가 개운해질 정도로 화끈하게 놀고 다시 마음 잡아도 됩니다. 포기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데 학생은 그래도 쉽게 포기 하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무기력함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나놀 수 있을 거에요. 할 수 있을 거에요 더 열심히 힘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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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moon0115
· 7년 전
진짜 따끔하게 현실적으로 말씀드려도 되겠죠...? 아니라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happiness25님은 왜 공부를 하시는 건가요? 왜 대학에 가고 싶어하는 건가요?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일단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어야 앞으로 힘들 2년을 버티실 수 있어요. 고2 때 이투스 수학 강사분이신 신OO 선생님의 현장강의를 듣기 위해 중계동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서울의 3대 사교육지 중 한 곳이지요. 그 곳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듯이 공부하고 밥버거로 간신히 끼니를 때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각양각색이었어요. 너무 힘들고 지쳐 어깨가 축 늘어진 채 걸어가는 친구도 있었고 눈에서 의지와 열정이 느껴지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본인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저도 고 3 때 슬럼프 와서야 알게되었습니다. 공부... 정말 지겹고 싫었습니다. 순위 매기는 것도 계속 놀고 싶은 것을 참으라는 것도 성적에 따라 달라지는 대우도 정말 지긋지긋했습니다. 하루하루 지쳐갔고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때는 스스로가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1~2년 후에 제가 지금 이런 모습을 본다면 무슨 말을 할까, 이렇게 해야할 일을 외면하고 투정만 부리는 걸 나중에 정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왕 공부할 거 공부에 미쳐서 정말 죽을만큼 공부한 적이 없는 자에게는 공부에 대해 투정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2년 남으셨습니다. 2년은 한없이 짧기도 하고 한없이 길기도 한 시간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계속 걸으시다보면 분명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한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happiness25님이 스스로 포기하시지 전까지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미래의 자신에게 이 순간 정말 떳떳할 수 있는지 생각하시다 보면 공부가 되지 않을까 해요. 다소 무례할 수도 있는 말씀 죄송합니다. 하지만 입시라는 게 마음을 갉아먹고 자괴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을 많이 불러일으켜서 happiness25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분명 원하는 목표 이루실 수 있으실 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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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25 (글쓴이)
· 7년 전
@babyblue02 정말 고마워요. 제 응원 역시 마카님께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카님도 자신의 꿈을 향해서 열심히 달려가길 바랄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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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25 (글쓴이)
· 7년 전
@cynjee 감사합니다. 평소에 제가 잘하고 있는게 정말 맞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잘하는 것에 대한 정답은 없는 거라고 느꼈어요. 단지 제 자신이 만족하면 그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마카님 덕분에 끈을 놓지 않는 제 자신에 대해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감사해요.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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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25 (글쓴이)
· 7년 전
@fullmoon0115 정말 현실적인 질문으로 제 꿈에 대해서 더 열정이 생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사실 어젯밤 3일동안의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해서 눈물을 조금 흘렸네요 .. 마카님께 몰래 털어놓는 제 꿈은, 생명과학과를 졸업하여 석박사 취득 후, 교수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 제가 원하는 대학은 정말 문이 높아 아주 열심히 해야 갈 수 있는 곳이고, 제가 그 대학을 가고 싶은 이유는 캠프로 자주 가 본 적이 있어 시설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시설과 프로그램, 수업 등이 정말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고1때 그다지 열심히 한 것 같지는 않네요. 포기는 안 한 상태에서 적당히 한 척한 것 처럼 , 딱 그정도로만. fullmoom0115님 덕분에, 지난 2017년 제 모습을 돌아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fullmoon0115님께서 물어보신 본질적인 질문, 공부하는 이유. 그 질문으로 좀 더 구체적인 제 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무기력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시고, 제 꿈에 대한 더 강한 열정을 다시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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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moon0115
· 7년 전
제 댓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저야말로 감사하지요. K생명과학과 가시게 되면 저희 지나가다 뵐 수도 있겠네요^^ 저도 학교가 그 쪽이라ㅋㅋ 멋진 꿈을 가지셨네요^^ 확실히 가*** 하는 과가 있는 거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happiness25님 같은 교수님이 계시면 당장 수업들으러 가고 싶어요. 그 꿈 멀리서나마 응원할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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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arc
· 7년 전
올해 마지막은 아닌것 같은 입시를 끝낸 사람입니다 혹시 보실지 몰라서 글을 남기는데 예비고2라면 이제 시작입니다!! 특히 한과목이 문제일 뿐이라면 수시를 버리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정시생으로서 오랜시간에 걸쳐 고통받는 정말 힘든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정시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그럴수밖에 없었기에 후회하지 않지만 수시에 대한 아쉬움만큼은 계속 가지고가게 되더라고요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에 더 그렇게 생각되는 걸수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내신빼고 완벽한 학생부들고 아무것도 못했던사람으로서 내신 버리지 말라고 마지막까지 들고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나중에 주위 친구들이 학종으로 대학 쉽게가는거 보고 현타올때도 있을거고요 어쩌면 지금의 저처럼 계속 입시에 대한 아쉬움을 몇년이고 가지게 될수도 있을테니까요 만약 글쓴이님이 예비고3이고 턱없이 먼 내신등급 가지고 계시다면 과감히 정시에 올인하라고 말씀드리겠지만 예비고2는 진짜 시작이에요 남들보다 내신을 못한다면 남들보다 더 노력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보세요 그리고 해가 바뀌기전에 합격증들고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시공부에 대한 팁이라면 과탐한과목은 2학년때 끝내라는것이나 어려운일지만 가능하다면 고2때 수능 볼수있을 정도로 만들어두라는것? 이외에는 드릴수가 없는게 결국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될사람은 어떤방식으로든 해내고 안될사람은 안되더군요 열어봐야 아는 시험이 수능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의고사와는 독립시행일줄 수능 두번보고서야 알았어요 누구보다 오래 열심히 집중해서 똑똑하게 공부하세요 어쩔수없는 상황이 될수 있겠지만 정시가 1순위인거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떤 수시전형이든 안전장치 하나 만들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먼길 힘내세요 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