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작년에해서 올해 결과가 나왔습니다. 늘 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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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재수를 작년에해서 올해 결과가 나왔습니다. 늘 느긋하고 생각없어보이고 빈둥빈둥살았지만 수능 성적은 좋았어요. 나름 공부를 해야할때는 열심히 살았거든요. 분명 이 성적이면 실기만 받쳐준다면 대학을 갈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실기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던때보다는 더 열심히 살았어요. 그만큼 현역때 했던 것 보다 더 힘들었어요. 1년을 남들보다 더 한 만큼 학원 선생님은 제게 바라는 것이 많았고 다른 아이들보다 저를 더 혼내고 잔소리하시며 가르치셨어요. 그게 엄청난 스트레스였지만 다 나 잘되라는 이야기지, 내가 잘하니까, 내가 욕심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참았어요. 그리고 요즘은 발표가 날 시기지요. 저는 성적에 맞춘 학교 두군데, 하향 한군데, 비실기 전문대를 썼습니다. 결과는 하향은 가망이 없는 예비. 전문대도 앞번호긴 했지만 예비를 받았어요. 실기전날마다 선생님은 넌 걱정이 없다. 이것만 고쳐라. 그리 말씀을 하셨고 저도 작년과는 다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실기시험을 보러갔습니다. 처음 가군 발표가 났을때는 우울했지만 괜찮았어요. 오늘 마지막 발표가 나자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내가 재수하면서 날린 나의 스무살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고 결과는 처참했어요.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 돈을 몇천을 쓰게만들면서 결과는 내지못하는 내가 너무 미워요. 살고싶지않아요. 주변 아이들은 하나둘씩 붙었다며 기뻐하는데 나만 이런 결과인거같아서 자꾸 우울한 생각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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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y45
· 7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회사원 입니다.. 재수 결과가 좋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상하셨군요.. 속상하시겠어요... 성인이 된다는 것... 사회에 첫 발을 디딘다는 거겠죠. 자신이 책임져야 할 선택의 기로에서, 수 없이 성공과 실패를 맛보는... 때로는 달콤한 성공을, 때로는 쓰디쓴 실패를 얻죠. 그렇게 지내다 보면 뭘 느끼는지 아시나요? 그건 허무함 입니다. 어느 쪽으로 결과가 나오든지 제가 어두운 방에 홀로 앉아있다는 결과는 변하지 않았어요. 사실 성공이나 실패가 중요한게 아니라 선택을 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했느냐가 중요했던 거였어요. 내 인생의 목표와 기준이 분명하다면, 이 사회가 던지는 시험에 통과하지 못해도 아무렇지 않거든요. 님은 무엇을 위해 재수를 선택하셨나요? 무엇을 잃어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속상해하시나요? 좋은 대학에 붙고, 좋은 직장에 가고, 여자친구를 사귀고 잘 나가고 하는 것들은 님에게 정말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인생의 행복에 있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왜 사는지 무얼 위해 사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분명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스스로를 잘 감싸안고 격려해주세요. 그리고 차분하게 본인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부모님과는 숨김 없이 솔직하게 대화하시구요.. 마음이 진정되면 무엇부터 할 지 생각해보세요. 저는 우선 일을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기적으로 근로 활동을 해야 마음이 늘어지지 않거든요. 잘 추스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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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deke4
· 7년 전
어떤 위로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말씀드릴수있어요. 모든 순간중에 의미없는것은 없답니다. 재수할동안 최선을 다하셨기에 좋지않은 결과는 작성자님을 좌절하게 만들었겠지만 분명 그 결과가 작성자님을 더 강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줄거에요. 그렇기에 지금 우울한 감정들 충불히 울고 쉬고 자면서 천천히 털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그 어디에도 의미없는것은 없어요. 대학생활을 즐기고있는 스무살 친구들보며 많이 힘드셨죠? 한해 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지금 작성자님이 보내고 있는 시간들이 앞날을 묵묵히 걸어나갈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