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재수를 작년에해서 올해 결과가 나왔습니다. 늘 느긋하고 생각없어보이고 빈둥빈둥살았지만 수능 성적은 좋았어요. 나름 공부를 해야할때는 열심히 살았거든요. 분명 이 성적이면 실기만 받쳐준다면 대학을 갈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실기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던때보다는 더 열심히 살았어요. 그만큼 현역때 했던 것 보다 더 힘들었어요. 1년을 남들보다 더 한 만큼 학원 선생님은 제게 바라는 것이 많았고 다른 아이들보다 저를 더 혼내고 잔소리하시며 가르치셨어요. 그게 엄청난 스트레스였지만 다 나 잘되라는 이야기지, 내가 잘하니까, 내가 욕심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참았어요. 그리고 요즘은 발표가 날 시기지요. 저는 성적에 맞춘 학교 두군데, 하향 한군데, 비실기 전문대를 썼습니다. 결과는 하향은 가망이 없는 예비. 전문대도 앞번호긴 했지만 예비를 받았어요. 실기전날마다 선생님은 넌 걱정이 없다. 이것만 고쳐라. 그리 말씀을 하셨고 저도 작년과는 다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실기시험을 보러갔습니다. 처음 가군 발표가 났을때는 우울했지만 괜찮았어요. 오늘 마지막 발표가 나자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내가 재수하면서 날린 나의 스무살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고 결과는 처참했어요.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 돈을 몇천을 쓰게만들면서 결과는 내지못하는 내가 너무 미워요. 살고싶지않아요. 주변 아이들은 하나둘씩 붙었다며 기뻐하는데 나만 이런 결과인거같아서 자꾸 우울한 생각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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