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댁과 남편과의 내적인 갈등이 많아요..시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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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시댁과 남편과의 내적인 갈등이 많아요..시댁 분위기가 상당히 보수적이고 잘못된 유교사상에 찌들어있거든요..제 잘못이 아닌 일도 결국 화살은 저한테로 와요 예를 들면 가족모임에 남편때문에 늦은걸 알면서도 저를 책망하시고 술 담배를 못끊는 남편도 제가 관리를 못해서라고 ***이냐?..라는 말까지 들었어요..인간적으로 모멸감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하지만 제가 정말 속상한건.이런것들이 쌓이다보니 참고 억울렸던 감정이 요즘은 분노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얼마전에는 가족모임에서 남편의 일방적인 성격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했는데 오히려 작은아***라는 분이 절 나무라시면서 남편한테 대들지말라고 혼을 내시는거에요..정말 속이 뒤집어 지는것같았지만 참았는데 며칠전, 안부전화 오셔서는 대뜸 남편한테 어쩌구 저쩌구하시는 말씀을 또 하시더라구요..저는 너무나 화가 났고 그분께 대화가 안되는것같다고 화가 난 말투로 냉랭하게 말해버렸습니다..화도 나고 자기가족 잘못을 무조건 감싸돌면서 남에게 상처입히는걸 아무렇지않게 생각하는 시댁어른들에게 상당히 분노감이 치밀었습니다. 그래도 집안 어른인데 그렇게 반응한것이 죄책감도 느껴지도 해서 더 괴롭구요.. 솔직히 이런 분위기의 가정에서 살아낼 자신이 없어요..남편또한 우회적으로 저를 매도하면서 아내를 하대하는걸 합리화하구요..시아***나 작은아***등 시댁 분위기가 남아선호사상에 여자라는 존재는 시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느낌을 받아요...서로 애정따위는 사라진지 오래구요.무엇보다 힘든건 그런 사람들때문에 제가 분노하고 우울하고 격한 상상까지 하게되는 게 싫습니다 .그러고나면 하루종일 며칠내내 분노에 차있습니다..그들이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릴때 어머니는 저를 지지해주지않으셨어요..아주 어릴때부터 방치되듯 자랐고 그에 대해 별로 잘못이라고 생각지도 않으세요.당연히.소통도 안되지요. 다른사람이 잘 못해서 제가 상처를 받아도 저를 꾸짖으셨어요..남한테 잘못보일까 전전긍긍하시는 성격이거든요..지금도 그러시구요..그런 부당한 분노가 내면에 있다가 엇비슷한 상황이 오면 심적으로 못참고 분노감이 더 깊히 일어나는것같기도 해요) 이혼을 매일 생각하지만 솔직히 경력단절된 저에게 전과같은 일자리는 주어지지않겠죠..위자료같은거 챙겨줄 사람도 아니구요..그럼 아이와 같이 살지못할텐데 그건 제겐 너무 두려운일입니다ㅜㅜ아이가 저처럼 자라는건 정말 끔찍하거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집니다..늘 잠만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습니다.사람을만나는것도 싫어지고 생각에 도취되면 편두통이 생깁니다...하루가 다르게 스스로 변하는것같아 두렵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분들을 어떻게 상대해야할지도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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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안녕하세요. 남편과 시댁의 상황이 여러모로 편하지가 않으신 상황이네요. 마음 고생이 얼마나 많으신가요. 시댁이나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해 한국의 많은 주부들이 겪고 있는 병이 바로 '화병'이죠.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속상해도 참고 남을 위해 내 한몸 희생하는게 좋다라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울과 분노를 억누르게 되고, 그 억압된 감정이 만성피로, 불면증, 식욕저하,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잦은 한숨, 두통 등의 증상으로 발현되게 됩니다. 한국에만 있다는 이 '화병'은 미국 정신학회에도 'Hwa-byung'이라고 그대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정말 화가 나는 그 순간에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이 발현되는 것은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겠지요. 님께서도 현재 스트레스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시댁 어른들이니 어렵기도 하고 마음껏 말하지 못하다보니 계속 참게 되시겠지요. 한국의 시댁문화에서 며느리가 자기 주장을 말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는 것을 다 말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죠. 뭐라 말도 못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서 답답하고 우울한 감정이 자꾸 느껴진다면, 우선적으로 심리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님의 마음속에 쌓여있는 화를 조금은 풀어낼 수 있을거에요.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곳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지금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시댁과도 계속 관계를 이어나가야 한다면 님께서도 조금 더 강해지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시댁 어른들의 어처구니 없는 말과 행동에 일일이 신경쓰고 상처를 받지 않으시는게 좋겠죠. 무뎌지세요. 나에게 그리 중요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말 하나하나를 새겨듣고 힘들어 하지 마세요. 이렇게 마음을 먹어도 님의 성향을 고려해보았을때 쉽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시댁 식구들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해서 마찰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합니다. 그리고 집안일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자신의 관심을 돌리도록 해보세요. 경력이 단절되어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우시다고 하셨지만 꼭 예전같은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세요. 운동이나 문화생활을 배워보는 것도 한 방법이고 아르바이트와 같은 소일거리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 무엇이든 시작해서 하다보면 기술이 생기고 경력이 쌓이게 됩니다. 또한 일이라는 것은 벌이의 수준을 떠나서 나에게 자기 효능감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며 에너지를 분산시켜 지금 시댁이라는 마음에서 차지하는 커다란 문제를 간소화 할수 있게 하는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남편의 도움이 있다면 훨씬 편해질 겁니다. 부부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남편과의 관계가 회복이 되면 시댁 문제도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될수도 있겠죠. 그러기 위해선 남편분이 우선적으로 님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져야 겠지요. 님이 시댁과 남편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남편분에게 알리세요. 그리고 남편분에게는 아직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가 님과의 관계보다도 우위에 있는 상태라면 니가 좋아서 같이 살겠다고 선택한 사람이 누구인지, 앞으로 같이 살*** 사람이 누구이고, 말년에 서로 의지하고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따끔하게 알려주세요. 만약 본인의 현재 마음 상태에 대해서 심각성을 전하고 부부상담을 통해서도 남편과의 관계가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이혼도 고려해보셔도 괜찮습니다. 불행한 부모 밑에서는 아이도 결코 행복하게 자라지 못한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엄마가 자기 길을 찾고 행복해지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참기만 하는 것은 결코 답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다는 말을 듣기보다는 내 스스로 좋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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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aod6023
· 7년 전
아이들도 갈등하는 부모모습을 보고 자라면 정서적으로 힘들겁니다. 친가쪽에서 도와줄수는 없는건가요. 이혼을 하려면 상담을 받아보는게 나을거같습니다. 아마 합의이혼이 안되거나 아이를 시댁쪽에서 키운다고 할시에 대비책을 세워야 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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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t
· 7년 전
이혼을 하던 이혼을 안하던 대비해서 증거물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통화내용을 녹음하세요. 시댁은 안보면 그만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이혼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삶을 위해 먼저 움직여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제 남편이든 시댁이든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세요 연기가 필요합니다 어떤일이 있어도 어금니 물고 웃어 넘기고 네네 하고 마세요 대꾸하면 할수록 불리해지는 상황이네요 진짜 너무 괴로우시겠어요 ㅠㅠ 똑똑해지세요 공부하세요 이혼이든 뭐든 이럴때일수록 찾아보고 알아보고 철저하게 해야합니다.. 기회를 찾아보세요 심한 말을 들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기회를 잡고 터트리셔야 합니다. 기회는 옵니다. 막말들었을때 할말 못할말 다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이제 알리세요 주변에. 아이들도 걱정되시겠지만 지금은 냉정하게 본인부터 챙겨야할 때인것 같습니다. 정말 쉽지 않겠지만 마인드 카페에 말하신것처럼 말을 하셔야합니다. 법쪽으로도 상담받아보시구요 현재 이혼하면 어떻게 되고 위자료 부양이나 양육은 어떻게 되는건지 공부하시고 알아보시고 냉정하게 내 살길을 찾아야 겠습니다 정말정말 어렵고 하기두렵고 그러시겠지만.... 부디 부디 잘 해결해 나가면 좋겠네요.. 이혼할게 아니시라면 어떤식으로 가족들을 대하고 처세는 어떻게 해야할지 공부하세요 알아보세요 어떻게 하면 남편이 나를 기만하지 않을지. 기본은 자기 자신의 자존감부터 되찾는 것입니다. 운동하시고 몸부터 챙기고 꾸미세요. 아이들 교육 문제에서도 바로 하시고 자격증공부나 직업을 갖기는 아이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가계부 작성 운동 인테리어 음식 청소 빨래 장보기 등 현재 하고 있는 일 부터 철저하게 시작해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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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t
· 7년 전
나이들면 세월이 흐르면 다 병들고 다 먼저 돌아가시고 없어집니다 그때까지 기다릴 용기가 있다면 그것도 최후의 방법 입니다... 부디 좌절하지 마시고 본인 스스로 더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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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rn
· 7년 전
애가 더 힘들어요 이혼하세요.혹시 딸이라면 시댁이서 똑같은 짓을 어릴때부터 강요시킬수도있어요.님의 고정관념까지 바뀌기전이 친정과 시댁과도 연락을 끊고 아이와 함께 사는게 좋겠네요.애가 시댁에서 자라지 않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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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vell
· 7년 전
아이때문에 참고 살지 마세요. 아이가 원하지 않을거에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 동감해요. 남편까지 제 편이 아니라면 같이 살 이유가 있나 싶어요.. 그리고 전 좀 다른 얘기지만.. 자존감이 낮아서 자존감에 관한 책 많이 일고 있거든요.. "자존감 수업"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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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piggy
· 7년 전
대신 욕해드릴게요 지네가 수십년 못잡은 습관을 왜 부인에게? 지들말대로 하면 그렇게 키운 지들은? 더 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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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d9
· 7년 전
저는 어릴때 아빠가 엄마를 많이 때리셔서 이혼까지 갈뻔했고 지금은 서로 석연찮은 사이가 유지되며 이혼은 안하고 계십니다. 제 친한친구는 저와 비슷한 과거로 어릴때 이혼하셨고 아빠의 부재가 있었지만 지금 현재 누가 더 행복하냐고 물으면 단연 제 친구입니다. 시댁분들이 글쓴이님께 대하는 태도는 충분히 분노를 일으키죠 근데 그 분노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자식들에게 화살이 돌***수도 있습니다. 영향은 무조건 받게 되있거든요. 조금 무섭겠지만 준비를 철저히하고 이혼을 하시는게 어떤지 권유드립니다. 시댁과 계속봐야하는 상황이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