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절대 자랑이 아니라 고민이여서 올리는 글이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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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이건 절대 자랑이 아니라 고민이여서 올리는 글이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오빠가 제작년에 서울대에 붙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때 오빠가 드디어 고생끝이고 이제 즐겁게 대학교 다니고.좋겠네~이런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오빠가 대학을 가고나서 친척분들을 보러갈때마다 항상 마음이 불안합니다 오빠가 대학 잘갔으니깐 너도 잘가겠지??이러시면서 너도 서울대 꼭 가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고. 저를 보시면 항상 공부 잘하고 있니??전교에서 몇 등 정도 하니?? 너도 서울대 가야겠지??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웃으십니다 저는 이런걸 여러분한테 똑같은 말을 들으니깐 너무 불안합니다 저는 현재 중3 여학생입니다 오빠가 대학 잘 간거는 좋지만 어른들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부담감이 장난 아닙니다 진짜 요즘 수학학원다니면서 수학배우고 있는데 잘 안되서 화나는데 자꾸 어른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 더 공부가 안됩니다 저도 공부잘하고 싶고 저도 대학 잘 가고 싶고 어른들보다 제가 더 간절한데 왜그렇게 주위사람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아네 ㅎㅎ 네 ㅎㅎ 열심히 할게요 ㅎㅎ이랬는데 이런말을 100번은 들은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아요.. 요즘 생각하는게 공부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공부를 잘해야한다는 스트레스나 부담감이 너무 많아서 힘든 것 같아요 올해 중3이되는 저는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론 지금 중고등학생분들 중에 저보다 힘든 분은 많지만 이렇게라도 하소연을 적어봅니다.. 저는 일주일에 총 6번 학원을 가요 수학 4번에 영어 2번 수학는 5시간씩 4번 영어는 3시간씩 2번 수학을 하는게 싫지는 않은데 잘 안되고 문제도 안풀리고 그러니깐 막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고 그러는데 수포자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계속 붙들고 있어요 학교다닐때는 학교갔다가 학원갔다오면 11시쯤되고 또 씻고 막 그러다보니깐 11시 30분이 되는데 내일 학원숙제하고 오늘배운거 복습하고 그러면 1시 30분에서 2시가 다되니깐 항산 6시 30분에 일어나는데 졸려서 잘 못 일어나겠어요.. 고등학생때는 더 바쁠텐데 지금 이거가지고 힘들고 졸리고 하면 고등학교때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ㅠㅜ 조언이나 답글 한 번씩 달아주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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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oem
· 7년 전
공부 일정을 보니 이미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계세요. 그래도 그런 부담감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를 붙잡고 있다는것이 정말 대단하신분같아요. 저보다 어린분이지만ㅋㅋ 음.. 학원을 몇시 부터 가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면시간을 조금더 늘리는것을 추천드려요. 많이는 말고 지금보다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수면시간이 적어서 그렇게 힘들어하시는거 같아요. 그렇게 과중한 부담감과 함께 무리하게 하다보면 한번에 번아웃되서 슬럼프가 크게 오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일주일 중에 하루아니면 최소 몇시간은 해야할 공부를 다한 나에게 주는 휴식의 시간을 갖는것이 진짜 중요해요. 공부 올해 겨울방학만 할게 아니라 대학입시 끝날때 까지 할꺼잖아요? 그리고 수면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적정 수면시간을 찾아보세요. 그렇게 부담을 주는 환경인데 빡빡한 공부일정을 소화하시는거 같아 걱정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해요. 그리고 오빠 때문에 너무 부담감 느끼지 마세요. 요즘 같은 시대에 우월성을 측정하는 척도가 학벌말고 너무나 다양해졌어요. 그러니 오빠도 그런 세상에 대비해야할 님과 같은 사람 중 하나에요. 학벌을 통해 특별함, 우월함을 들어내기엔 시대가 너무 달라졌어요. 그러니 님도 그런 친척들의 말에 부담느끼지말고,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생각하고 자기수련의 느낌으로 입시를, 공부를 맞이하세요. 글쓴이님의 인생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할게요. 언제나 행복할수없는 인생이지만 어느 정도 축복받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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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Deadpoem 이렇게 길게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기분이 더 나아지구 좋아졌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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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oem
· 7년 전
쓰다보니까 길어졌네요ㅎ 그러셨다면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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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n
· 7년 전
공부를 잘할수도 못할수도 있어요. 잘한다고 인생이 펴지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고 인생이 구겨지는 것도 아니에요. 너무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른들이 다들 학창시절이 재밌었다고 하잖아요 ㅎㅎ 공부에 대한 강박관념을 조금 내려놓고 학창시절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학창시절에 공부만 한 기억과 우울한 기억밖에 없으면 안좋잖아요ㅎㅎㅎ 복잡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에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세요ㅠㅠ 정신이 없네요. 어쨋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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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himn ㅎㅎ 감사합니다 이렇게 격려해주시고 그러니깐 너무 기분이 좋네요 친구들도 다 자기 공부하느라 바빠도 서로서로 격려해줄 여유는 없어가지구 너무 조바심나구 그랬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