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깔자마자 글을 올리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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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깔자마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는 이제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제가 마음의 정리가 안된건지. 감정기복이 심한건지. 아니면 정말로 제가 이렇게 힘든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혹시라도 글이 너무 뒤죽박죽이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여기부터 제 고민입니다. 요즘들어 대한민국에서 학생으로 살아가는게 참 고되다고 느껴요. 저희 친척 사촌 포함한 가족 중에는 막 딱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없어요. 하필 저희 오빠가 그림 쪽으로 가는 바람에 모든 가족분들이 저에게 " 너는 공부해야한다, 우리 가족 중에서 서울대 한번 나와보자, 할아*** 소원은 죽기 전에 우리 (제 이름)이 서울대 가는 거 보고 죽는거다." 라는 식으로 부담을 주십니다. 이 말들에 부응하려는 거인지 잘 모르겠지만 엄마는 항상 저에게 공부 이야기 밖에 안하십니다. 옛날에는 엄마랑 서로 장난도 치고 정말 다른 사람들이 저와 엄마 사이는 친구사이처럼 보일 정도로 가까워보인다라는 말을 많이 들을 정도로 엄마와 저는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엄마와 저는 학업문제로 밖에 대화가 오가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이 저는 힘들기도 하구요. 그런데 또 제가 좀 표현에 있어서 무뚝뚝하고 겉으로는 밝은 성격이라 괜히 엄마한테 내가 이만큼 힘들다 이야기하면 충격받으실까봐 이야기하지를 못하겠어요. 저번에는 우울증 자가진단을 해봤는데 조금 안좋은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아주많이는 아니고 조금. 지금 이걸쓰면서 자꾸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쓰다말고 쓰다말고를 번복하다 보니 자꾸 말이 정리가 안되서 우선 이만큼만 쓸게요.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하구요. 혹시 샹각이 정리되거나 또 고민이 생기면 다시 글을 쓸게요. 이 글에 답변을 해주실지 모르겠지만 안해주셔도 저눈 만족할거같아요. 이글을 쓰면서 조금은 마음의 짐이 덜어진거같기도 해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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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12
· 7년 전
학업부담이심한그런상황이네요ㅜㅜ입시를끝낸18학번사람으로써ㅋㅋㅋ하아..자기마음컨***도힘든시기에 남까지보태서 빡치게하면진짜멘탈이 부서지더라고요 그냥무시한다생각하면서노력하다보면 원하는대학갈수잇을거에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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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16
· 7년 전
저도 그랬어요 하나뿐인 언니는 나보다 공부도 잘하고 항상 챙김을 받는 사람이 언니여서 나는 공부도 못하는데 언니에게 비교당하니 가족 친척들도 너희 언니는 그런데 너는 어떠니? 이런식으로 매일 말들 하곤 그랬어요 저는 제가 봐도 공부에는 소질이 없었거든요 성적이 나오면 혼나기 일쑤였고 그러다 보니 정말 공부가 더 하기싫어지고 대학은 가고 싶은 생각도 안들었어요..이제 고3올라가는 학생이 되었지만 저는 제 행복을 위해서라도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상업고등학교로 갔어요 부모님도 제 생각이 이렇다 말씀드리니 결국엔 두손두발 다 드셨구요 ㅋㅋㅋㅋ너무 힘들면 정말 지치면 엄마에게 조용히 이야기 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혼자 삭히면 더 힘드니까 한번씩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고민 얘기하면 어머님도 처음엔 당황스럽겠지만 서서히 더 많이 이야기 들어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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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down
· 7년 전
저는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문과생이었고, 주변에선 못 가면 성대.. 일반적으로는 연고대, 잘하면 서울대 정도로 저를 판단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내가 문과쪽 공부를 계속해서 즐거울 거라는 보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3때 무작정 독학으로 수학과 과학을 공부해 수능을 보았고, 결국엔 지방국립대에 진학했습니다. 처음엔 내가 왜 이런 학교를 다니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아***께서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sky노래를 부르시던 분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마 졸업 학년이 된 지금 돌이켜보니 행복을 위해선 대학보다 스스로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집안의 압박이 괴롭고 스트레스겠지만 글쓴님께서 마음속에 중심을 잡고 잘 버텨나가길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상태를 부모님께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래도 부모님은 무엇보다 글쓴님의 건강과 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답니다. 저도 늘 약대, 의대, 고시, sky 혹은 skp 이런 말만 듣고 지냈는데, 막상 건강과 정신건강이 나빠지자 부모님께선 모든 것을 뒤로 미루고 저만을 걱정하시더라고요. 아마 글쓴님 부모님도 그러실테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오히려 저처럼 숨기다 정말 큰일이 터지고 알게 되는 것보다는 조기에 해결을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어쨌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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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저를 응원해 주시고 방법을 알려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글을 올린지 고작 2주 정도밖에 안되는 시간이 흘렀지만 힘들 때마다 여러분들의 글 읽으면서 힘을 내서 공부하다보니 이제는 응원글을 안봐도 조금은 마음의 컨***이 되는 것 같아요. 경험하신 분들이 그러니까 정말 희망도 생기고 마음도 굳어지는 것 같아요. 어린 저에게 정말 정성을 담아 글을 써주시고 위로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나중에 제가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의 노력만큼 결과가 나올 거라 믿고 어떤 결과가 나오던 간의 가족의 화목 우리 모두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진심으로요.